'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출생아 수, 3분의 2 수준 감소
합계출산율 1.63명→0.75명…54.2% ↓
초혼·재혼 모두 줄어…초혼 감소율 160%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해 출생아 수가 30년 전과 비교했을때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혼인건수는 1996년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해 2022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이었다. 30년 전인 1995년 출생아 수(71만5000명)보다 66.7%(47만6700명)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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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자료=통계청] 2025.09.03 sheep@newspim.com |
감소 추세를 보였던 출생아 수 2023년 23만명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23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비율을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1995년 15.7명에서 2024년 4.7명으로 11.0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1995년 1.63명에서 2024년 0.75명으로 0.89명(54.2%)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부모 평균 연령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1995년 27.9세에서 2024년 33.7세로 5.8세 올랐다.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6.6세, 둘째아 5.7세, 셋째아는 4.0세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대비 35세 이상 산모의 출생아 수 비율은 1995년 4.8%에서 2024년 35.9%로 31.2%포인트(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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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자료=통계청] 2025.09.03 sheep@newspim.com |
출생아 부(父)의 평균연령은 30년 동안 31.1세에서 36.1세로 5.0세 상승했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기준 22만2400건으로, 1995년 39만8500건보다 44.2% 감소했다.
혼인건수는 1996년 43만5000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2년 역대 최저인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2023년부터는 증가하는 상황이다.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기준 31.6세로, 30년 전인 1995년보다 6.2세 높아졌다. 남성은 같은 기간 28.4에서 33.9세로 5.5세가 상승했다.
초혼과 재혼 건수는 남성과 여성 모두 감소했다. 특히 초혼은 여성과 남성 모두 1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초혼 건수는 지난해 18만7000건으로 1995년(35만5800건)보다 168.9% 줄었다. 남성 초혼은 19만600건으로 1995년(35만6000건)보다 165.4% 감소했다.
외국인과 혼인은 2005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였으나 2022년부터 다시 증가했다. 건수로 보면 지난해 기준 19만3700건으로, 30년 전보다 7300건(5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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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자료=통계청] 2025.09.03 shee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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