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디플레의 늪]③공급과잉 칼 빼든 중국...CATL 등 속속 감산

기사입력 : 2025년08월28일 15:08

최종수정 : 2025년08월28일 15: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디플레이션 억제 정책은 수요 증대는 물론 공급 축소의 방향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공급 과잉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시되어 왔던 만큼, 중국의 공급 축소 정책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공급 과잉은 중국 내부 경제에도 문제를 야기해 온 동시에 글로벌 이슈로도 부각된 상황이다. 중국의 저렴한 제품들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각국의 산업 경쟁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은 올해 초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공급 과잉 해소를 협상 요구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유럽 국가들 역시 중국에 공급 과잉 해소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중국은 올해 7월부터 현지에서 판네이쥐안(反內卷, 출혈 경쟁 방지)이라고 불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정책은 업계의 현실적인 감산으로 이어지면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의 거의 모든 업계에는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급 과잉 현상의 배경은 이렇다.

중국은 그 자체로 방대한 시장을 갖추고 있다. 어느 업체가 일단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버리면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면서 안정적인 마진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가격 결정권까지 거머쥘 수 있다.

때문에 각 업체별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자본력을 갖춘 업체는 원가 이하의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점유해 나간다. 일단 시장 점유에 성공한다면 그 이후에는 막대한 부의 창출이 가능해진다.

여러 업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생산 규모를 늘리고 상상할 수 없는 저가로 제품을 시장에 출하한다면 중소 업체들은 시장에서 도태된다. 도태 과정에서 재고 제품은 원가 이하의 가격에 판매된다. 또한 수출 물량으로 처리되기도 한다.

업계에 만연한 이 같은 경쟁 구도는 중국을 디플레이션으로 밀어 넣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8월 정치국 회의에서 '판네이쥐안' 정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중국 정부는 해당 구상을 정책으로 집행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3월 전국 인민 대표대회 총리 업무 보고에서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시장의 과도한 경쟁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올해 봄 공정 경쟁 심사 조례, 중소기업 대기업 지급 규정, 불공정 경쟁법 개정안, 가격법 개정안 등 경쟁 억제를 위한 법안들이 마련돼 공표됐다.

법안을 근거로 중국 정부는 업계의 과당 경쟁 단속에 나섰다. 7월부터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율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음식 배달 플랫폼들도 할인 정책을 지양했다. 태양광 업체들은 회합을 통해 공동으로 70억 달러 규모의 감산을 합의했다. 유리, 시멘트, 철강 업체들 역시 감산을 단행했다. 2차 전지 글로벌 1위 업체인 CATL 역시 초대형 리튬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각 업체들이 속속 감산 소식을 발표했고, 시장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자 주식시장은 환호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공급과잉 산업인 태양광 업체들이 정부의 출혈경쟁방지 정책 추진에 맞춰 감산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태양광 설비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출혈경쟁 방지 정책은 실제로 효과를 내고 있다. 7월 이후 신에너지 산업 체인(폴리실리콘, 탄산리튬), 흑색 계열 자원(코크스, 석탄, 철광석, 철근 등), 비철금속(산업용 실리콘, 은, 산화 알루미늄 등), 건자재(유리), 화공(고무, 가성 소다, 펄프 등), 원유 등의 선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또한 기업들의 마진 폭이 넓어지고 있다. 중국 공업 기업들의 순이익 총합은 올해 1월과 2월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이어 3월에는 2.6% 상승했고, 4월에는 3.0% 상승했다. 하지만 5월에는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인해 9% 감소로 전환했다. 6월에는 미·중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감소 폭이 4.3%로 축소됐다. 7월에는 1.5% 감소하면서 하락 폭을 더욱 좁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공업 기업 순이익 감소 폭이 두 달 연속 축소됐다"면서 "물가 수준의 합리적인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통계국은 "7월 한 달의 제조업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이는 전달 대비 5.4% 포인트 높아진 것"이라며 "특히 첨단 기술 제조업의 순이익은 6월 0.9% 감소에서 7월 18.9% 증가로 전환됐다"라고 설명했다.

인허(銀河)증권 장쥔(章俊)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정책은 단순히 과잉 생산 능력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경쟁 메커니즘을 최적화하며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출혈 경쟁 방지 정책은 단속법규를 토대로 기업들의 자율적인 조치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후위웨이(胡玉瑋)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출혈 경쟁 방지 정책이 과잉 생산 능력을 해소하고 신규 생산 능력 생성을 제한할 것이며, 동시에 기존 생산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