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22일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출전 중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한 손흥민, 28일 신시내티전서 시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김혜성(LA 다저스)의 빅리그 복귀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졌다. 구단은 그가 9월 확장 로스터가 시행된 이후에야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올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성의 합류는 9월 이후가 될 것"이라며 복귀 시점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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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로이터] |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에서 58경기에 나서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과 꾸준한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이달 22일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트리플A 재활 무대에서는 오히려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고, 5번의 재활 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을 작성했다. 당초 김혜성은 30일부터 시작하는 애리조나와의 홈 3연전에 맞춰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해 온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지난 26일 팔꿈치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서 김혜성을 조기 콜업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27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결국 구단은 무리해서 김혜성을 불러올리지 않고,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확장 로스터에 맞춰 여유 있게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팬들이 기대했던 '특별한 만남'은 무산됐다.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에서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시구자로 나서는데,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됐다면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혜성과 손흥민은 남다른 인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2024년 손흥민의 소속사이자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또한 지난 8일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에 새롭게 둥지를 튼 손흥민을 향해 "축구 팬으로서 늘 존경하던 선수인데, 이제 같은 도시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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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