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0,786.54(-849.37, -1.04%)
니프티50(NIFTY50) 24,712.05(-255.70, -1.02%)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6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04% 내린 8만 786.54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02% 하락한 2만 4712.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인도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발표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미국 행정부는 전날 공고를 통해 "미 동부 표준시 기준 오는 27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27일 오후 1시 1분) 이후 소비 목적으로 수입하거나 (보세) 창고에서 출고되는 인도산 제품에 (50%)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인도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으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가운데, 50% 관세 개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로이터는 기관을 인용, 50% 관세가 부과되면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60BP(0.6%) 낮아질 수 있다며, 특히 엔지니어링 제품과 자동차 부품·보석 및 주얼리·섬유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PL 캐피탈의 기관 연구 책임자인 암니쉬 아가르왈은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이 단기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낮고 불규칙한 관세 결정이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세의 실제 영향은 관세 시행 이후에야 분명해질 것이기 때문에 벤치마크 지수는 단기적으로 급격한 변동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부문 책임자 비노드 나이르는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이 내일(27일) 만료됨에 따라 인도 증시를 둘러싼 심리가 신중해졌다"며 "인도 루피화의 지속적인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르는 이어 "투자자들은 상품 및 서비스세(GST) 개편과 관세 인상으로 타격을 입은 산업을 위한 부문별 구제조치 등 인도 정부의 경제 성장 지원 노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하락으로 인도 벤치마크 지수의 이달 상승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7월에 각각 3%가량 하락한 데 이어 이달에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관세 우려와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약 25억 달러(약 3조 4920억원)가량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 이후 최대 월간 자금 유출 규모다.
이날 니프티 일용소비재(FMCG) 지수를 제외한 모든 섹터별 지수가 하락했다. 니프티 부동산 지수와 오일 및 가스, 의료, 국영은행, 메탈 지수 모두 2%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FMCG 지수 상승은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한 GST 개편으로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 이륜차 제조업체인 올라 일렉트릭이 4.6% 급등했다. 출시를 앞둔 최신 모델인 젠3(Gen 3)가 당국의 승인을 얻은 것이 호재가 됐다.
통신 사업자 보다폰 아이디어는 9% 이상 폭락했다. 인도 당국이 회사의 미납금에 대한 추가 감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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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6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