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새로운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 법안에 대해 연방 법무부를 통한 소송을 예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곧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우리는 승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1일 주 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재조정 법안을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해 법제화했다. 이 법은 독립시민위원회가 의무적으로 담당해온 선거구 조정 절차를 주민투표를 거쳐 의회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오는 11월 4일 특별선거에서 과반 동의를 얻을 경우 2026년 중간선거부터 적용된다.
이는 최근 텍사스주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공화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구를 조정, 하원 의석 5석을 추가 확보하는 개편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속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주도하는 주들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구 전쟁(redistricting war)'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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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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