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미국 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진행한 데 대해 중국이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사, CCTV, 신경보, 환구시보, 관찰자망 등의 매체들은 일제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이 특히 주목한 점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 문제였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언급했으며, 중국 매체들은 전략적 유연성이 확보되면 주한미군이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할 수 있게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전에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부여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들다"면서 "한미 양국 간 주한미군의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취재진으로부터 '올해 아니면 내년에 그(김정은 위원장)를 볼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미 간 조선업 협력에 대한 논의에도 중국 매체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소, 선박 건조에 대해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폐쇄됐기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조선업 협력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준비한 유력한 카드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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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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