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대한광통신은 미국 광섬유 케이블 전문기업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 LLC)'의 인수에 필요한 미국 정부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대한광통신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절차를 통과했음을 의미하며, 향후 미국 시장 확대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FIUS는 외국 기업의 미국 내 기업 지분 인수·합병 시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는 연방정부 기구로, 전략기술·인프라·데이터가 포함된 거래는 해당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승인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전략 안보 측면에서 신뢰를 인정받았다.
대한광통신의 100% 자회사인 '티에프오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텍사스주에 기반을 둔 인캡아메리카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한 후, 올해 1월에는 지분 88.5%를 확보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CFIUS 승인으로 인해 인수 절차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며, 대한광통신은 빠른 시일 내에 미국 내 제조 및 공급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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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통신 로고. [사진=대한광통신] |
인캡아메리카는 'OPGW(광섬유 복합가공지선)', 'ADSS(자가지지형 광케이블)', FTTH, 방화등급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통합 케이블 제조사로, 월 640km 이상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해당 시설을 기반으로 대한광통신은 'BABA(Buy America, Build America)' 정책 제약 없이 미국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에 직접 제품 공급이 가능해진다.
미국의 전력 및 광통신 케이블 시장은 각각 연평균 6~7%, 5~10%대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AI 네트워크·5G·데이터센터 등의 급속한 확장세에 힘입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인캡아메리카의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력 및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필요 절차인 CFIUS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인캡아메리카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국시장 공략에 집중함으로써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인캡아메리카를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아 미국을 넘어 글로벌 전력 및 통신 케이블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