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혼자 미국행...현지에서 대통령과 합류
23일 한·일 정상회담 배석 못해...'돌발 변수' 가능성
외교부 "철저한 준비 위해 먼저 방문해 최종 점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방미를 수행할 예정이던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못하고 워싱턴DC에 머물다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 장관이 갑자기 미국으로 떠난 것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의 미국행은 전날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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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05 gdlee@newspim.com |
조 장관은 이날 워싱턴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애틀랜타를 거쳐 워싱턴에 도착하는 일정을 잡았다. 그만큼 이번 미국 방문이 갑자기 결정됐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먼저 방문해서 직접 현장에서 미측과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도 현재까지 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장관이 반드시 배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정상회담 준비 기간이 한 달 정도로 매우 짧았기 때문에 모든 준비가 매끄럽게 진행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현재까지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그러나 외교부 장관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일 정상회담을 건너뛴 채 혼자 미국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나 회담 결과물을 발표할 문건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속 조치와 한·미 동맹 현대화 관련 논의, 한·미 대북정책 조율, 원자력 등 첨단 기술협력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