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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순익 1100%↑ '목원식품'③ 호재 이슈에 가린 '3대 한계점'

기사입력 : 2025년08월22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07:00

호재성 이슈에 가린 '3가지 한계점' 진단
채무+비용우위+자산경량화 전략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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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순익 1100%↑ '목원식품'①② 호재 이슈에 가린 '3대 한계점'>에서 이어짐.

2. 돼지가격 하락 속 '비용우위의 한계'

돼지 가격의 등락은 양돈업체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다.

앞서 언급했듯 목원식품(牧原食品·MUYUAN 002714.SZ)은 비용절감에 있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이는 돼지 가격 하락세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2024년의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2025년 상반기 국내 돼지 가격은 전반적으로 고점에서 흔들리며 하락세를 보였고, 업계 전체의 수익성 또한 축소됐다.

그러나, 양식(사육) 비용 관리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덕에 목원식품은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는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핵심 배경이 됐다.

목원식품은 종돈 개량, 저단백질 사료 배합, 환경 제어 시스템의 스마트화 등으로 양식 비용을 낮췄고, 수백 곳의 양식 기지를 기반으로 구축한 '12시간 사료 공급망'은 물류 손실을 낮추는 성과로 이어졌다.

생산비용 절감은 사료 가격 변동 요인을 제외하면 전적으로 생산성 개선과 단위 기간 경비 절감에서 기인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목원식품이 강조하는 '낮은 양식(사육) 비용 체계'는 기술적 우위로 포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비용 절감 여력이 고갈되어가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돼지 양식 비용 하락은 기술 응용에 따른 것이 아닌, 사료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돼지 사료의 주성분 중 하나인 대두박 가격이 반등하기만 해도 비용은 단번에 치솟는다. 대두박 가격의 조정으로 사료 가격이 낮아진 것이 비용 절감의 근본적 이유가 됐다는 것이다.

기술 투입에 따른 한계효과도 줄어들면서 스마트 설비에 대한 자금 투입은 감가상각 비율을 높였으며, 2024년 자본 지출 대부분이 장비 교체에 소모됐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반면, 또 다른 시각에서는 목원식품이 올해 연평균 양식비용 목표치를 1kg당 12위안으로 설정했고, 연말까지 11위안으로 낮출 계획인데, 일부 우수 양식라인의 경우 이미 11위안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후속적인 추가 비용 절감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비용우위는 가격 변동을 일부분 방어할 뿐, 돼지 가격이 폭락하면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한계점이 드러난다.

돼지 공급량 대비 부족한 수요로 인해 현재 중국 국내 평균 생돈 출하가는 지속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매주 최저가를 새롭게 쓰고 있다.

중국 증권∙금융정보 제공업체 퉁화순(同花順) 산하의 데이터 산출업체 아이파인드(iFinD)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8일 기준 전국 생돈 평균 출하가는 kg당 13.55위안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0.21위안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8.21 pxx17@newspim.com

목원식품의 올해 7월 상품돈 판매량은 635만5000 마리로 전달과 비교해서는 9.5%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3.02% 늘었다. 하지만, 7월 상품돈 평균 판매가는 kg당 14.3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6% 하락했고, 그 결과 판매수익은 116억3900만 위안으로 10.41%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목원식품이 돼지가격 상승을 통해 현금흐름을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돼지가격 하락세 속 더욱 부각되는 비용우위 및 저가판매로 경쟁업체를 압박,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3. 해외 '자산경량화 전략', 장단점 공존

현재 목원식품은 해외시장에서 주로 '자산경량화(Asset-light)'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산 경량화 전략은 사업 시작과 운영에 필요한 자본 지출을 줄이는 것이 목적으로, 로컬 기업들과 합작 추진을 통한 진출 사례가 가장 흔하다.

목원식품의 해외사업 또한 '자산경량화 전략' 하에서 직접적인 돼지 양식 사업이 아닌,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목원식품 또한 해외시장 진출 핵심 전략이 기술·설비 및 서비스 수출에 집중돼 있으며, 직접적인 돼지 생산은 계획하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실례로 앞서 소개한 2024년 베트남 현지 양식 업체 BAF와의 합작, 올해 3월 베트남 현지 전액출자 자회사 설립 등은 모두 양돈 관련 기술과 스마트 양식 솔루션 제공 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자산경량화 전략이 목원식품에 가져다 줄 장단점은 뚜렷하다.

중국 식품산업 애널리스트 주단펑(朱丹蓬)은 "해당 전략을 통해 자본 부담을 크게 줄이고, 해외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어 현 단계에서 합리적 선택"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목원식품이 '자산경량화 모델'을 활용해 현지 협력사들에 기술지원과 인력교육을 제공하며 안전관리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고, 그 결과 협력사의 질병 통제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목원식품이 해외에서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재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자산경량화 모델을 통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반면, 중국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판구싱크탱크(盤古智庫)의 장한(江瀚) 수석연구원은 "해당 전략으로는 해외 생산 능력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 수익 안정성이 부족하다"면서 "여기에 문화적 차이, 법률적 환경, 현지 관리에 있어 큰 리스크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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