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첫 현장 행보
"일감 유출 아니라 우리의 새로운 기회 의미해"
산업부, 8월 중 '석화산업 구조 개편' 방침 발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마스가(MASGA)는 미국 내 조선소 투자와 숙련 인력 양성, 공급망 재건 등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상호 '윈윈'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경남 거제에 소재한 한화오션의 거제 사업장에서 열린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첫 산업 현장 행보로 이날 거제사업장을 찾았다.
이번에 인도되는 2척의 선박은 미국 LNG 생산기업이 한화오션에 지난 2022년 발주한 총 5척의 LNG 운반선 중 1~2호선으로, 미국산 LNG의 전 세계 수출을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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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미 관세협상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06 pangbin@newspim.com |
해당 선박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약 하루치 LNG 사용량을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LNG 운반선이다. 특히 미국 선주가 자국산 에너지 운반에 필요한 선박을 한국이 건조 협력한 상징적 사례로, 한미 조선협력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장관은 명명식 이후 거제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미국 군수지원함 찰스 드류호 유지·보수·정비(MRO) 현장을 방문해 한화오션 임직원과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 함정 MRO는 한미 조선 협력의 시작점으로, 앞서 진행한 두 건의 MRO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찰스 드류호도 K-조선의 기술력으로 새로운 배로 재탄생 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장관은 한화오션 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을 면담하고 "현장 안전에 있어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노·사·정부 모두 원팀으로 산재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한미 조선 협력은 미국으로 일감 유출이 아니라 미국에서 우리 조선소들에 주는 새로운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향후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석유화학산업에 대해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업계가 합심해 설비 조정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임승차하는 기업 등에 대해서는 범부처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부터 1차관과 10여개 기업 대표 간 개별 면담을 통해 석유화학 분야 산업 재편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에 대한 정부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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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드릴링 드릴십 '타이달 액션'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화오션] |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