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치에프알(HFR)은 5G/6G 초고속 통신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비 고장이나 성능 저하를 사전에 감지·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관리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초고속 통신망에서의 예기치 못한 장애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통신 인프라 핵심 요소인 패시브 장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치에프알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단순한 수치 변화 감지를 넘어, 신호의 시간적 흐름에 따른 패턴과 이상 징후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장비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으며, 신호의 불규칙성, 변화 방향, 구조적 왜곡까지 다차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기존 진단 방식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뛰어넘는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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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예측 관리 기술이 적용된 지상 & 위성통신 시스템. [사진=에치에프알] |
에치에프알의 AI 기술은 Passive MUX, SFP 등 소모품 수준까지 넓은 범위에 적용 가능하며, 모듈형 구조로 설계되어 다양한 장비와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제어, 공정 설비, 에너지 관리 등 산업 전반에 손쉽게 확장 가능한 통합형 AI 예측 플랫폼을 실현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기술의 범용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였다. NASA가 공개한 배터리 수명 예측 데이터셋을 활용한 성능 검증 테스트에서, ±3 사이클 이내의 수명 예측 정확도 74.68%를 기록하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예측 성능을 입증했다.
에치에프알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엣지 환경처럼 센서 부착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량 AI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예측이 가능하다. 실시간 고장 감지 및 자동 보고 기능도 탑재되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공정 설비, 반도체, 에너지 설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범용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자산화를 통한 AI 성능 고도화 및 무형자산 확보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지난 7월 IEEE Access에 공식 게재되며 학문적 검증과 상용화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능형 네트워크 운영 및 자동화 구현의 핵심 기술 확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통합형 AI 예측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