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생태사진연구회, 멸종위기 '긴점박이올빼미' 번식 촬영 성공

기사입력 : 2025년08월08일 11:02

최종수정 : 2025년08월08일 11:02

백두대간 고산지대서 멸종위기종 긴점박이올빼미 번식 확인

[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양양군 양양생태사진연구회는 올해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약 3개월간 강원도 양양지역 백두대간 고산 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긴점박이올빼미 번식 장면 촬영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백두대간 고산 숲에서 쵤영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긴점박이올빼미.[사진=양양생태사진연구회] 2025.08.08 onemoregive@newspim.com

긴점박이올빼미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적은 희귀 텃새로 중국 북부, 일본, 시베리아 고산지대가 주요 서식지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 드물게 관찰되며 번식 장면 촬영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번 조사에서 두 곳의 둥지가 발견됐다. 한 둥지에서는 부화한 새끼가 천적인 담비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무인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남겼다. 반면 다른 둥지에서는 새끼들이 무사히 성장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겼다.

백두대간 고산 숲에서 쵤영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긴점박이올빼미.[사진=양양생태사진연구회] 2025.08.08 onemoregive@newspim.com

황하국 회장은 "긴점박이올빼미가 양양에서 번식한다는 사실은 지역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양생태사진연구회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촬영을 통해 지역 자연 생태계 보호와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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