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예산 70% 미국으로 빠져나간다…여야 "국내 투자 고갈" 한 목소리

기사입력 : 2025년08월06일 18:52

최종수정 : 2025년08월06일 22: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 현안질의
국민 65%가 협상결과 '긍정적'
관세 15%, 중소 부품회사에 치명적
57년간 대미 직접투자, 3000억달러 못 미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조건인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가 국내 산업의 공동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한국 1년 예산의 70%에 달해 국내 생산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새정부 출범 직후 진행된 탓에 선택지가 없었다는 한계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미 관세협상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06 pangbin@newspim.com

미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는 한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2000억달러(약 286조원) 규모는 '첨단 산업 대미 투자 펀드'에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 방식이나 수익에 대한 배분 등 구체적 내용은 조만간 진행될 한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문제는 어떤 방식의 투자가 진행돼도 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에 있다.

조선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계, 디지털 등과 얽힌 산업 복합성이 강한 업종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국내 산업에 대한 투자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날 기재위에서도 같은 취지의 지적이 이어졌다. 여당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약 65%의 국민이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다만 미국에 대한 투자가 국내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국내 일자리 부족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관세협상으로 현실적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중소기업의 이익률이 2~3%에 불과하다"며 "관세 15%가 적용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 부품업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취지다.

이날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후 뒤늦게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모든 부품 업체가 관세를 부담하게 돼 있다"며 원가절감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현대, 기아차가 수출하는 구조와 이와 경쟁하는 일본 자동차와의 차이를 극복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내 생산촉진 세제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긍정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7년간 대미 직접투자 총액 규모/사진=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국회tv 캡쳐)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국내 투자 고갈 우려를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해 국내 기업의 투자액은 약 200조원, 정부 투자는 약 50조원이다.

그는 "국내 기업과 정부 투자액의 2배가 넘는 규모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한다"며 "3500억달러 투자는 누가 제시한 것이냐"고 캐물었다.

이어 "국책은행들이 여신을 해 주는 총여신이 보증과 대출 등을 합하면 총 521조원인데, 485조원을 미국에 대미 투자를 하면 기업들이 다른 나라에 투자할 돈은 전부 없어지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1968년부터 미국에 직접 투자한 누적 총계도 약 3000억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했을때,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달러는 막대한 수준이라는 비판도 내놨다.

임이자 기재위원장(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대만이나 중국에는 '세세(감사합니다) 외교'를 계속하는 것 아니냐"며 관세협상 결과에 대해 압박받는 정부 상황을 비꽜다.

한편 기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 3500억달러에 대한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면했다.

이어 "한국 경제를 진짜 성장을 할 수 있는 혁신 경제로 가는데만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