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1-5 패배, 시즌 타율 0.222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김하성(탬파베이)이 안타 포함 멀티 출루에 성공했으나 팀은 이기지 못했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22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608에서 0.625로 모두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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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탬파베이] |
어깨 부상으로 7월에야 빅리그에 올라온 김하성은, 복귀 이후 다시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11일의 휴식을 거친 김하성은 지난 주말 LA 다저스전에서 돌아왔고,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익혔다. 전날(4일)까지 시즌 성적은 13경기 9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4일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미니 한일전'을 펼쳐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날 또 다른 일본인 투수 기쿠치와 맞붙어 또 한 번 한일전을 치렀다.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 올해로 7시즌째 뛰고 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로 팀을 옮긴 기쿠치는 올 시즌 현재까지 23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이다.
1회 무사 2루에 첫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기쿠치의 4구째 시속 89마일(약 143.2km)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익수 오른편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었다. 전날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일본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이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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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핌] 탬파베이의 김하성이 6회초 동점 적시 2루타와 역전 득점을 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5.07.10 wcn05002@newspim.com |
1-2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5구째를 받아 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 마련된 세 번째 타석에선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1-5로 밀리던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우완 불펜 투수 라이언 제퍼잔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1루로 출루했다. 4일 다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환상적인 수비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에인절스 요안 몽카다의 깊은 타구를 잘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몸의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송구를 뽐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멀티 출루 활약에도 타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1회 주니어 카미네로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2회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고, 3회와 6회 각각 2점, 1점을 추가로 실점하며 1-5로 졌다. 탬파베이는 이날 패배로 55승 5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