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넘어 카페·밴드·블로그로 위조상품 대응 강화
올해 9월부터 지식재산권 보호 위한 '클린 프로그램' 도입
피싱·위해상품 신고 80% 감소…사전 차단 기술 고도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기존 커머스 중심의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카페, 밴드 등 커뮤니티 기반 UGC 서비스로까지 확대하며, 위조상품과 피싱, 위해상품에 대한 전방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5일, 네이버는 위조상품, 피싱, 위해상품 등 거래 위험 요소에 대한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커머스뿐 아니라 카페·밴드·블로그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부터 쇼핑 서비스에서 ▲위조상품 차단 ▲비정상 거래 탐지 ▲위해상품 유통 방지 등을 중심으로 안심보장 체계를 운영해왔다. 올해 7월 기준 쇼핑 서비스에서의 위조상품 사전 대응률은 95.6%에 달하며, 같은 기간 카페·밴드에서의 위조상품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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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
특히 스마트스토어 입점 단계부터 위조 이력이 있는 판매자를 사전 차단하고, 도용 의심몰을 탐지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권리사·브랜드사·감정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월 평균 1,000개 이상의 몰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으며, 특허청과의 '위조상품 유통 방지 협의체'에도 10년 이상 참여하고 있다.
UGC 영역에서도 유사한 노하우가 적용된다. 카페·밴드에서는 위조상품 관련 키워드를 검색 차단하고, 해당 키워드로 커뮤니티 개설이나 게시물 등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블로그와 카페에는 탐지 툴을 활용해 위조상품 판매 글을 자동 탐지하고 제재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9월 1일부터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지식재산권 클린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상표권·저작권 등 지재권 침해 상품에 대해 주의·경고·제재 단계의 대응을 적용하고, 반복 침해 시에는 쇼핑 검색에서 판매몰 전체가 제외되는 등 조치를 강화한다.
피싱과 위해상품에 대한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현금 직거래 유도, 외부 피싱 사이트 유인 등 패턴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선하고, 의심 판매자에 대한 사전 조치를 강화한 결과, 2025년 1~7월 누적 피해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줄었다. 의약품 및 동물 의약품 관련 위해상품 유통 차단을 위해 식약처와 핫라인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부문장은 "네이버는 기술과 정책적 노하우가 축적된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건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쇼핑과 UGC 등 네이버 생태계 전반에 안심보장 체계를 확대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