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전 분기 대비 거래량 16.3% 상승
거래금액은 43.0% 올라
50억원 이상 100억 미만 빌딩 거래량은 46.2% 증가
2분기 최고가 거래 빌딩은 강남 'SI타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5년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서울 주요 권역 내 우량 매물 거래가 다수 성사되며 거래금액 규모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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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5년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부동산플래닛] |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3608건으로 전 분기(3103건) 대비 16.3%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7조905억원에서 43.0% 상승한 10조1372억원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는 경기(791건) 거래량이 전체의 21.9%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컸다. 다음으로는 서울(569건, 15.8%), 경북(270건, 7.5%), 경남(251건, 7.0%), 부산·전북(각 209건, 5.8%) 등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6조1252억원)이 전체의 60.4%로 과반을 넘겼다. 경기(1조7069억원, 16.8%), 부산(3495억원, 3.4%), 인천(3423억원, 3.4%), 대구(2331억원, 2.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분기 가장 많이 거래된 빌딩 금액대는 10억원 미만(2275건, 63.1%)으로 확인됐다. 금액대별 거래량은 모든 구간에서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은 132건에서 193건으로 46.2% 증가했으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26.3%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20.1% ▲10억원 미만 12.5% ▲300억원 이상 7.7%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15개 지역에서는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가장 많았다. 전남은 총 203건의 거래 중 183건(90.1%)이 10억원 미만 빌딩이었다. 강원은 178건 중 158건(88.8%), 전북은 209건 중 181건(86.6%)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체 569건의 거래 중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이 262건(46.0%)으로 가장 많았다. 총 57건의 거래가 발생한 울산은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28건, 49.1%)가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27건, 47.4%)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올 2분기 최고가에 거래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인터내셔널타워(SI타워)로 지난 6월 8971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다음으로 규모가 큰 거래는 4월에 매각된 종로구 신문로1가 크레센도빌딩(5567억원)과 수송동 수송스퀘어(5225억원)였다. 6월에 거래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판교캠퍼스A(4328억원), 마포구 동교동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2620억원)는 각각 4, 5위에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빌딩 거래들이 성사되면서 거래금액이 10조원대를 회복했으며 거래량 역시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역과 규모에 따른 선택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량 자산을 향한 수요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