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경기남부·북동부 시간당 50mm 호우...도,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기상재난 이중고"...도, 폭염·폭우 대비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침수·붕괴 우려 지역 총점검...도, 국지성 폭우 앞두고 선제 대응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3일 저녁부터 경기도 전역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고된 가운데 경기도는 폭염과 폭우에 따른 복합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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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목감천이 폭우로 범람위기에 있다. [사진=뉴스핌 DB] |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 무렵부터 경기 지역에는 비가 시작돼 4일 오전까지 최대 150mm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남부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쏟아붓는 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비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서해5도 30~80mm로 예측된다. 경기남부와 북동부 지역은 이번 강우에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레인 5일 오후에는 경기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5~30mm다.
폭우뿐만 아니라 열대야도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14일째, 수원은 8일째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낮에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치솟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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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부터 경기도 전역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고된 가운데, 경기도는 폭염과 폭우에 따른 복합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사진=수도권기상청] |
이에 따라 경기도는 24시간 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폭염·호우 대응 이중체제를 가동하며, 시군별 긴급 점검에 나섰다.
도는 이날 ▲도심 저지대·배수시설·하천·절개지 사전 점검 ▲산사태 취약지역 사방시설 가동 ▲농가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한 농축산업 현장 지도 ▲재난도우미 활용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안부 확인 ▲도로 침수 우려 구간 통행 제한 및 안내문 설치 등 현장 중심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도내 소방관서에 기상 예보를 전파하고, 지역별 침수 취약구역과 산사태 예상지점을 중심으로 사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늘막 2300여 개소, 무더위쉼터 5200여 개소를 개방했으며, 온열질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물품 지원과 냉방기 설치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4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민들은 하천 접근 자제와 저지대 주택 배수조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침수, 정전, 산사태 등 재난 유형별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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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목감천 수변공원 운동기구와 나무들이 폭우에 잠겼다. [사진=뉴스핌 DB] |
기상청은 "5일 오전까지 수도권에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고, 이후 경기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며 "기상 정보에 주기적으로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