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4700억 원에 에어인천 이관
통합 항공사 구성 위한 핵심 조건 이행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1일 화물기사업 매각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인천과 매각 대금 4700억 원에 거래를 종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23년 11월 이사회에서 매각을 의결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조건부로 승인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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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윌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코로나19 백신을 탑재한 특수컨테이너를 싣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
지난해 2월 유럽 경쟁당국은 화물기사업 매각을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같은 해 6월 에어인천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1월 16일 양사는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사업 양수도 인가를 승인받았다.
이번 거래로 아시아나항공은 보잉747 화물기 10대, 보잉767 화물기 1대를 포함한 11대의 항공기와 화물기사업 관련 직원 이관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거래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잔존하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고,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1994년 11월 서울~로스앤젤레스 노선에 첫 화물기를 띄운 뒤,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물론 외규장각 도서와 남방큰돌고래 운송 등 특수화물 수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여객기를 개조해 의료물품과 백신을 수송하며 수익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 지난해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약 7% 증가한 1조7195억 원이며, 연간 수송 실적은 83만1278톤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