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0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이라고 판결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중한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23포인트(0.84%) 오른 630.5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7.12포인트(0.87%) 상승한 2만5260.69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9.85포인트(0.56%) 뛴 1만686.8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6.71포인트(1.39%) 전진한 8515.49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678.76포인트(1.48%) 오른 4만6472.98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68.50포인트(0.94%) 상승한 1만8186.00으로 장을 마쳤다.

미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명백한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S&P 500 지수 등 미국의 주요 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IG 최고 시장 전략가 크리스 보챔프는 "(이번 판결에) 좋은 점도 덜 좋은 점도 있다"면서 "시장이 항상 두려워하는 이 전설적인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방법을 통해 관세를 부과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은 앞으로 이를 가격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는 신호가 엇갈렸다.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4% 오르는데 그쳤다. 3분기 4.4%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였다.
반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9%로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3% 올랐다.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 수준에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개인 및 가정용품 업종이 2.2% 상승했고, 명품 섹터는 2.9% 올랐다. 에너지주는 0.6% 내렸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Moncler)는 아시아와 미주에서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4분기 매출이 7%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13.4% 급등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31억3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3% 증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탈리아 보험사 유니폴(Unipol)은 연간 순이익이 36.8%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8.7% 상승했다.
스위스의 생명과학 기업 지그프리드(Siegfried)는 연간 매출이 애널리스트 예상에 약간 못 미치면서 8.8% 하락했다.
광산 대기업 앵글로아메리칸은 지난해 조정 핵심 영업이익이 64억 달러로 전년도(63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발표한 후 1.1% 올랐다.
미 CNBC는 "구리와 고급 철광석 부문의 호실적과 연간 18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 노력이 효과를 봤다"며 "순부채는 86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업체는 다이아몬드 자회사 드비어스가 23억 달러 규모의 세전 자산 평가손으로 3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던컨 완블라드 최고경영자(CEO)는 "드비어스 분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1월 소매 판매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 0.4%보다 더 높아진 수치였다.
또 영국 정부 재정은 1월에 304억 파운드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2025년 4월 회계연도 시작 이후 공공 부채는 1121억 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