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자율방제대와 협업으로 초기 대응 역량 증대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는 30일 울릉도 저동항 북부두 해상 및 몽돌해변 일대에서 선박사고로 인한 대규모 기름 유출 상황을 가정해 민·관 합동 해상·해안 방제훈련을 실시했다.
울릉도는 기름저장시설과 해상공사선박 등으로 인해 해양오염의 위험성이 높지만, 원거리 도서 지역의 특성상 해양경찰과 공단 방제선박의 신속한 현장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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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 울릉도 해양오염 방제훈련...민관 협력 강화.[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5.07.30 onemoregive@newspim.com |
이에 따라 울릉도 내 해양시설 및 자율방제대 등 자체 방제 세력의 초기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이번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훈련은 공사선박이 저동항 인근 해변에서 좌초돼 연료유가 해상으로 유출되는 사고를 가정해 사고 발생부터 해상 방제 및 해안 방제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를 실전처럼 진행했다.
해상 방제훈련에서는 해양자율방제대 어선 7척과 유회수기 1대, 오일펜스 등 지역 내 가용 방제 자원을 적극 동원하여 민간 방제세력과의 협업을 통한 대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해안 방제훈련은 울릉군청과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내수전 몽돌해변에서 울릉도 해안 지형에 적합한 방제기법 교육, 중장비를 활용한 기름 제거 시연, 세척기를 이용한 안벽 세척 등 다양한 실습이 이루어졌다.
이번 과정에는 울릉군청을 비롯한 해군, 해양환경공단, 해양자율방제대 및 해양시설 종사자 등 민·관이 폭넓게 참여하였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울릉도 지역 방제역량 강화를 위해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4일간 울릉군청과 해양시설, 해양자율방제대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 및 해양오염 방제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긴급 방제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 배치 및 민·관 보유 방제자원의 공동 활용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울릉도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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