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기대에 못 미친 케니 로젠버그를 떠나보내고, 일본·대만 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 왼손 투수 C.C. 메르세데스를 영입했다.
키움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젠버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메르세데스와 총액 28만달러(연봉+이적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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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키움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 [사진=키움] 2025.07.30 zangpabo@newspim.com |
메르세데스는 아시아 무대 경험이 풍부한 실전형 좌완이다. 2012년 탬파베이와 아마추어 계약을 맺은 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성장기를 거쳤고, 2017년 일본 요미우리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아시아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요미우리와 지바 롯데에서 7시즌 동안 37승 44패, 평균자책점 3.10이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대만 퉁이 유니폼을 입고 14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57을 올렸다.
188cm, 82kg의 체격을 갖춘 메르세데스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며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다. 구위를 앞세우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닝 소화력과 위기관리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메르세데스는 아시아 무대 적응력이 검증된 투수"라며 "일본에서 장기간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던 이력을 감안하면, 우리 선발진에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르세데스는 현재 비자 발급 등 입국 절차를 밟고 있으며, 빠르면 8월 초에 합류한다.
올 시즌 키움은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로젠버그는 제구 난조와 짧은 이닝 소화로 팀에 부담을 줬고, 결국 교체 대상으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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