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LLM 데이터 매출 63% 증가
하반기 소버린 AI 수주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대형언어모델(LLM) 관련 데이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3% 급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39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4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LLM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 수요 증가를 꼽았다. 다만, AI 솔루션 사업 부문은 일부 계약 일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정체된 모습을 나타냈다.
크라우드웍스는 최근 정부의 소버린 AI 구축 프로젝트 공모에서 KT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추가 수주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회사 측은 "AI 구축을 위한 고품질 데이터 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 |
크라우드웍스 로고. [사진=크라우드웍스] |
또한, 하반기부터는 대형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데이터 유통 실적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품질 향상 및 플랫폼 고도화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역시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데이터 품질 역량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대형 프로젝트 실적 반영과 글로벌 유통 채널 확대로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라우드웍스는 약 60만명에 달하는 크라우드소싱 작업자 네트워크 풀을 활용해 데이터라벨링부터 AI 성능 강화를 위한 고품질 전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구축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멀티모달AI를 위한 고품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누적 고객사는 580곳에 이른다.
의료 분야에서는 자회사 닥터웍스를 통해 26개 전문 분과와 900명 이상의 의료진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누적 260만건에 달하는 의료 데이터 가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는 의료 AI 모델 개발과 질환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데이터 구축 플랫폼 '워크스테이지(Workstage)'를 통해 데이터 설계 이후 수집, 가공, 검수 등 데이터 구축 전 과정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의료 등 고도화된 AI 수요가 높은 분야에 특화돼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데이터 유통 범위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