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종합] 삼성전자, 테슬라와 22조 파운드리 빅딜…차세대 AI6 칩 전담 생산

기사입력 : 2025년07월28일 15:16

최종수정 : 2025년07월28일 15:16

평택·테일러 2나노 올인…파운드리 반등 모색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테슬라와 23조원에 달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파운드리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차세대 초미세 공정인 2나노(㎚·나노미터) 양산 준비에 집중하는 가운데, 테슬라라는 대형 고객사 확보로 체질 개선과 적자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테슬라와 22조7647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31일까지로 총 8년5개월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계약 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 요청을 이유로 고객사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계약 사실을 밝히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가 확인됐다.

◆ 머스크 "삼성 테일러 공장, 테슬라 AI6 칩 전담"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X(엑스·옛 트위터)에 "삼성의 거대한 새 텍사스 공장은 테슬라의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계약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삼성은 AI4 칩을 생산 중이며, 설계를 막 마친 AI5 칩은 TSMC가 우선 대만에서 생산하고 이후 애리조나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이 내 집에서 멀지 않아 매우 편리하다"며 "생산 라인을 직접 걸으며 진척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AI4·AI5·AI6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용 AI 칩으로, 차량에 탑재돼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테슬라가 삼성과 TSMC에 물량을 분산해 맡기는 것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이원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 2나노 올인…평택·테일러 공장 구축 속도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평택캠퍼스와 미국 테일러 신공장에서 생산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테일러 공장은 2026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3나노에 적용했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2나노에도 도입해 전류 누설을 최소화하고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생산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장기간 부진을 겪어온 파운드리 사업부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초미세 공정 수율 문제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분기마다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진 데다 글로벌 점유율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7.7%로, 1위 대만 TSMC(67.7%)와 격차가 더 벌어졌고 중국 SMIC(6.0%)와의 차이는 1.7%포인트에 불과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