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결승 2루타 포함 4안타…롯데 5연승 vs KIA 6연패 희비
두산, LG에 0-5→9-6 역전승…kt, 삼성에 0-3→4-3 끝내기 승
키움 김윤하는 선발 16연패 불명예…5위부터 9위까지 반게임 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설' 최정(SSG)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며 최강 한화를 상대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최정은 27일 대전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한화 선발 문동주를 맞아 시즌 12·13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최정은 통산 29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 '라이언 킹' 이승엽(28회)을 제치고 KBO리그 사상 최다 연타석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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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27일 한화와 대전 경기에서 투수를 노려보고 있다. [사진=SSG] 2025.07.27 zangpabo@newspim.com |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은 문동주의 초구 시속 152㎞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1-1로 맞선 6회엔 1사 후 문동주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최정은 올 시즌 1할대 후반 타율에 머물렀지만, 최근 한화전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의 맹타를 날리며 타율을 0.203으로 끌어올렸다.
승부는 2-2로 맞선 8회에 갈렸다. SSG는 1사 후 정준재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에서 고명준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SSG는 대전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 삼성과 공동 5위. 반면 한화는 6월 15~16일 대전 두산전 이후 한 달여 만의 홈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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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롯데 전준우가 27일 KIA와 사직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1루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롯데] 2025.07.27 zangpabo@newspim.com |
사직에선 3위 롯데가 KIA를 5-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고도 6연패 수렁에 빠지며 단독 5위에서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 10패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승리의 주역은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2-2로 맞선 8회 2사 2,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한태양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불펜 최준용이 시즌 2승째를 따냈고, 마무리 김원중은 1이닝 2안타 1실점 하고도 27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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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 [사진=두산] |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 이후 되살아난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맞아 9-6으로 5점 차 역전승을 따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6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2위 LG는 3회초 두산 선발 잭 로그를 흔들어 5점을 선취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나간 뒤 도루와 폭투로 2루와 3루를 밟았다. 이어 신민재의 선제 적시타와 문보경의 시즌 17호 3점 홈런 등을 묶어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문보경은 시즌 5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두산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이유찬의 내야 안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쫓아갔다. 4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김인태의 2루타, 박계범의 적시타,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6-6으로 동점인 7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결승 득점을 올렸다. 8회에는 박계범의 희생플라이와 이유찬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7회 2사 후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고효준은 구원승을 따내며 지난 겨울 SSG에서 두산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42세 5개월 19일에 승리를 거둬 송진우(43세 1개월 23일)에 이어 역대 최고령 승리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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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사진 =kt] |
수원에선 kt가 0-3으로 끌려가던 9회말 4득점 하며 역전 끝내기 밀어내기로 삼성을 물리쳤다.
삼성은 9회초 강민호의 솔로 홈런까지 나와 3점 차로 앞서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9회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이호성이 흔들리며 승리를 내줬다.
kt는 1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안치영이 이호성의 보크 때 2루로 갔고 대타 조대현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권동진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강백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안현민이 삼성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장성우와 허경민은 잇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끝내기 밀어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 원태인은 7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안현민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고, kt는 네 번째로 50승 고지(3무 45패)에 오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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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사진=키움] |
창원에선 NC가 최하위 키움에 12-4 대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NC는 여전히 8위이지만 공동 5위 그룹과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키움은 최근 5연패를 당했다.
키움 선발로 나온 김윤하는 6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내주며 6안타 1볼넷 7실점으로 패해 시즌 11패가 됐다. 역대 선발 최다 연패를 기록 중인 김윤하의 선발 최다 연패 기록은 지난해 포함해 16연패로 늘어났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