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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국어 학력 미달 9.3% 역대 최고치…6년 연속 증가세

기사입력 : 2025년07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7월22일 12:00

교육부,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코로나 이전 회복 요원…국영수 모두 '미달'
국어 오차 범위 내라지만…'고2 '미달' 최고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해 중·고등학생들의 기초 학력 미달 수준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입을 앞둔 고2 학생 중, 국어 과목에서 배운 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초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발간한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고2 기초 학력 미달율은 9.3%로 역대 최대치다. 고2 국어 기초 학력 미달율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3 국어 기초 학력 미달율도 2023년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증가 추세다.

학교 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쓰이는 이번 평가에는 중3·고2 전체 중 3%인 524개교 2만 760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 '학력 미달' 고2 수학만 개선… 국어 비율 역대 최대치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5.07.22 aaa22@newspim.com

평가 결과는 국가 교육과정 상의 성취 기준(배우는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에 따라 1~4 수준으로 나뉜다. 배운 내용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이해한 4 수준이 가장 높다. 1 수준은 성취 기준을 이해하고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학력 미달에 해당한다.

지난해에 비해 중3 국어에서 3 수준(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 1 수준(기초 학력 미달) 비율도 증가했다.

다른 지표는 전년도와 비슷했다고 평가원은 분석했다.

기초 학력 미달(1 수준) 수치를 살펴보면 중3에서는 수학을 제외하고 국어와 영어 모두 소폭 증가했다. 고2에서도 수학과 영어를 제외한 국어는 오히려 늘어나 악화했다.

고2 국어 1 수준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2 1 수준의 경우 ▲수학 12.6% ▲국어 9.3% ▲영어 6.5%순으로 조사됐다. 2024년도와 비교하면 수학과 영어는 각각 0.64%포인트(p), 0.44%p 줄었지만, 국어는 0.63%p 높아졌다.

이 중 고2 국어 1 수준 비율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중3 국어 2 수준 비율도 가장 높은 시기였던 2022년도 11.3%에 버금가는 10.1%를 차지했다.

중3 1 수준 비율은 ▲수학 12.7% ▲국어 10.1% ▲영어 7.2% 순이었다. 수학을 제외한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0.43%p, 0.37%p 증가해 악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 대도시-읍면 격차 여전…중3 기초 학력 미달 7.3%p↑

교육부 전경. [사진=교육부]

대도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읍면보다 더 양호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분석된 교과는 중3 국영수(3 수준 이상 비율) 과목으로 모두 대도시 학생들의 학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도시 중3 학생들의 수학 기초 학력 미달(1 수준) 비율은 9.7%였으나 읍면 지역은 17.9%로 7.3%p 차이였다. 다만 읍면 학생들의 기초 학력 부진 비율은 지난해와 같았다.

중상위권(3 수준 이상)의 경우 중3 국어는 대도시(71.9%)가 읍면(58.2%) 지역보다 13.7%p 높았다. 수학도 대도시(55.8%)와 읍면(37.3%) 차이가 18.5%p였다.

중3과 고2 국어와 영어에서는 전반적으로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수학은 남학생이 다소 높았으나 오차 범위 내였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또 학교생활 행복도가 '높다'고 답한 중3은 58%였고 고2는 62.4%였다. 고2 수치는 전년도 조사보다 0.75%p 올라 62.4%였다. 중3은 '높다'는 응답률이 0.65%p 하락하며 3년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에서 중·고등학생들의 기초 학력 미달 수준 비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 이래로 수치가 아주 나빴지만 2023년 이후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1 수준 수치가 늘어나는 이유는 2022년도 이후부터 평가 방식이 다소 변경되면서, 5년 전 수치와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학 성적이 지난해 많이 떨어져, 수학 기초 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졌고 이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학 수치는 다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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