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뉴스핌] 남정훈 기자 =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울산HD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린가드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22라운드 울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전반 41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린가드는 83분 동안 활약한 뒤 정한민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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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결승골을 넣으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20 wcn05002@newspim.com |
지난달 전북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린가드는, 이어진 포항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데 이어 이번 울산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 후 린가드는 "두 팀 모두에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특히 더운 날씨가 부담스러웠지만 우리가 준비한 전술이 잘 맞아떨어졌다. 사이드에 빠른 자원을 배치하고 미드필더진도 훌륭하게 역할을 해줬다"라며 "운도 따랐지만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골 장면에 대해선 "공이 발에 정확히 얹히는 느낌이었다. 찬 순간 '무조건 골이 될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라며 "슈팅 상황에서는 자신감과 확신이 중요한데 오늘은 그게 잘 작용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앞서 전북과의 컵대회 패배 직후,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김기동 감독에게 직접 사과한 바 있다. 그는 "공격수라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엔 내 패스가 인터셉트돼 실점으로 이어졌고, 그 책임을 느꼈다"라며 "경기 후 감독님께 감정을 솔직히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실수 하나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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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결승골을 넣으며 서울의 승리를 이끈 뒤 팬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20 wcn05002@newspim.com |
김기동 감독은 이후 린가드의 달라진 경기력을 칭찬했고, 린가드도 그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의 칭찬은 기분 좋은 자극이었다. 무엇보다 힘든 시기에도 팀을 잘 이끌어주신 모습이 인상 깊었다. 최근의 좋은 성과는 코칭스태프 덕분이기도 하다"라며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새롭게 합류한 안데르손의 서울 데뷔전이기도 했다. 린가드는 안데르손에 대해 "오랜 시간 팀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생각보다도 훨씬 빨리 전술에 녹아들었고, 공격진과의 호흡도 좋았다"라며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꾸준함만 유지한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