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전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2타수 1안타
다저스, 밀워키에 0-2 완봉패... 3연승 물거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호수비에 안타까지 신고하며 주전 경쟁에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플래툰이란 족쇄에 또 한 번 고개숙였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42, OPS는 0.845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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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이 19일 MLB 밀워키와 홈경기 2회초 옐리치의 땅볼을 잡아 1로에 송구하고 있다. 2025.7.19 psoq1337@newspim.com |
3연승에 도전했던 다저스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밀워키에 0-2로 완봉패, 58승 4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53승 44패인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4.5경기 차이다.
김혜성은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프리스터의 92.2마일 싱커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는 97.4마일(156.8km)로 이날 다저스의 세 번째 안타이자 후반기 자신의 첫 안타였다. 후속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며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8회말 상대 팀이 좌완 자레드 쾨닉을 마운드에 올리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예고한 듯 김혜성을 에스테우리 루이스와 교체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114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점차 주전 입지를 넓혀가고 있지만 좌완 선발 혹은 좌완 불펜 등판 시 교체되는 감독의 고집스러운 플래툰 운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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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이 19일 MLB 밀워키와 홈경기 3회말 뜬공을 치고 1루로 뛰어가고 있다. 2025.7.19 psoq1337@newspim.com |
김혜성의 역할은 후반기로 갈수록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3루수 맥스 먼시의 장기 부상 이탈로 로버츠 감독은 내야진 운용에 변화를 줬다. 유틸리티 자원 토미 에드먼이 3루를 맡게 되면서 2루는 김혜성과 로하스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김혜성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젊음의 에너지와 기쁨, 그리고 경쟁심"이라며 신뢰를 드러냈지만, 실전에서는 다시 수비형 백업 미겔 로하스에게 기회를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김혜성 입장에선 타격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체되는 현실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날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6이닝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프리먼, 에르난데스, 김혜성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밀워키 선발 퀸 프리스터에게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