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가·중가 동시 흔들…미국 점유율 18%→13% 하락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북미 저가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모토로라에 내줬다. 저가 시장이 역성장하는 와중에도 경쟁사 신제품 공세에 밀리며, 미국 전체 점유율까지 동반 하락했다.
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3%로 전년 동기(18%)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저가와 중가 시장에서 동시에 점유율이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00달러 미만 저가 시장은 전년 대비 7% 줄었지만, 이 구간에서 모토로라가 신제품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며 삼성전자를 제쳤다.

모토로라는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모토로라는 지난해 4분기에 Moto G Play 2026과 Moto G 5G 2026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통상 선불폰 신제품이 거의 나오지 않는 시기에 판매를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300~600달러 중가 시장은 27% 성장했는데, 불경기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대신 '합리적 가격대'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애플과 구글이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특히 미국 이동통신 3사의 아이폰 중심 프로모션이 강화되면서 애플은 역대 최고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69%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이폰 16e와 17 시리즈가 선불폰과 리테일 채널까지 파고들며 중가 수요를 흡수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저가 시장에서는 모토로라에, 중가 시장에서는 애플과 구글에 밀리며 점유율이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변수로 메모리 가격 급등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향후 두 분기 동안 많은 완제품 제조사(OEM)의 부품원가(BOM)가 15%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충격은 300달러 미만 저가형 기기에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지난달 국내에 55만원대 초슬림폰 '모토로라 엣지 70'을 출시하며 한국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