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32위, 송영한 70위, 김시우 97위, 안병훈 128위, 최경주 154위
매킬로이, 공동 20위 무난한 출발... 셰플러, 선두에 1타차 공동 6위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김주형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53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브라이언 하먼, 리키 파울러,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 리 웨스트우드, 애런 라이(이상 잉글랜드)와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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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러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18일 MLB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8번홀 그린에서 퍼팅하고 있다. 2025.7.18 psoq1337@newspim.com |
리하오퉁(중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야콥 스코우 올레센(덴마크),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 등 5명의 공동 선두 그룹(4언더파 67타)과는 2타 차다. 잉글리시는 전담 캐디가 30년 전 마약 전과로 영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하자 LIV 골프 소속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의 캐디를 임시로 고용하는 황망한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해 주목을 끌었다.
김주형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2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칩샷도 경사를 타고 다시 굴러 내려갔다. 2.9m 파 퍼트마저 놓쳐 첫 보기를 적었다. 4번홀(파4)에서 1.5m 버디로 만회한 뒤 6, 7번홀의 연속 버디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로 보내며 보기를 추가했지만, 12번홀(파5)에선 16야드 거리의 칩샷을 핀 1.3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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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러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18일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8번홀 그린 플레이를 하고 있다. 2025.7.18 psoq1337@newspim.com |
그러나 13, 14번홀의 연속 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13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14번홀(파4)에선 어프로치 실수로 4온 1퍼트로 홀아웃했다. 하지만 후반 기회의 홀인 15, 17번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다시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섰다. 15번홀(파4)에선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7번홀(파4)에선 세컨드 샷을 핀 1.8m에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PGA 투어 통산 3승을 쌓으며 주목받은 김주형은 작년 디오픈에서 발목 부상 속에서도 단독 2위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톱10 한 번 없이 페덱스컵 랭킹은 88위까지 떨어졌다.
김주형은 최근 잃어버린 '감각'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며 부진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이시우 코치와 함께 샷 감각을 가다듬었다. 이시우 코치는 "연습장에서는 김주형의 샷이 완벽에 가까웠다"며 "아직 경기 중에 그 능력을 다 발휘하진 못했지만 퍼트와 쇼트게임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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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러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왼쪽)와 송영한이 15일 디오픈 챔피언십 연습라운드를 함게 하고 있다. 2025.7.15 psoq1337@newspim.com |
한국 선수들 중엔 임성재가 이븐파 71타로 공동 32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그는 "지인이자 R&A 앰배서더로 현장에 온 배우 송중기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오후 늦게 출발해 밤 10시를 넘겨 경기를 마친 송영한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막차로 디오픈 출전권을 딴 김시우는 3오버파(공동 97위), 안병훈은 5오버파(공동 128위)에 자리했다. 작년 시니어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최경주는 버디 없이 보기 7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톰 호기(미국)와 함께 10오버파 81타로 출전 선수 156명 중 최하위권인 공동 15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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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러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18일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중 생각에 잠겨있다. 2025.7.18 psoq1337@newspim.com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올라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정조준한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디오픈 출전권을 딴 사돔 깨우깐자나(태국)도 3타를 줄여 셰플러와 함께 공동 6위에 포진했다. 고향 팬들 앞에서 디오픈 제패를 꿈꾸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필 미컬슨(미국), 욘 람,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와 함께 1언더파 70타 공동 20위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