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약충기 방제 중요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미국선녀벌레의 발생 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도내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선녀벌레는 유충 시에는 잎을 갉아먹고 성충이 되면 줄기와 가지의 수액을 흡즙해 작물 생장을 저해한다. 특히 성충이 분비하는 왁스 물질은 '그을음병'의 원인이 돼 과실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과수뿐 아니라 약용작물에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해충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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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녀벌레가 감나무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사진=전남농기원] 2025.07.16 ej7648@newspim.com |
이 해충은 알로 월동한 뒤 이듬해 5월 약충으로 부화하며 7~8월에는 성충이 돼 활발히 활동한다. 주로 산림과 가까운 과수원에서 발생률이 높고 이동성이 강해 방제 시기를 놓치면 인근으로 빠르게 확산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7월 약충기 방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풀베기, 끈끈이트랩 설치 등 사전 대응을 당부했다. 또한 농가는 작목별 등록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적기에 살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고숙주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미국선녀벌레는 과수뿐 아니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해충"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해충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철저한 예찰과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