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 사업' 실시 계획 고시
삼풍상가 일대부터 임시공원 조성…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17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삼풍상가 일대를 중심으로 약 5670㎡의 임시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로, 시는 보상 과정을 거쳐 2026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의 세운상가군 공원화 사업이 16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09년 종묘 앞 현대상가 철거 이후 지지부진했던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이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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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공원 전체 조감도. [서울시 제공] |
이 사업은 서울시가 2022년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세운상가군을 단계적으로 철거하여 5만㎡의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하고,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통해 고층 빌딩과 나무숲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결정하고 약 13.6만㎡의 녹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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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공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
1단계 사업의 위치는 을지로 업무지구와 인접한 삼풍상가 주변이다. 시는 이곳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잔디마당과 정원, 벤치 등을 갖춘 임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PJ호텔 부지까지 공원화가 완료되면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PJ호텔과 인근 6-1-3구역 통합 재개발을 통해 진행되며,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되고,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삼풍상가 주변 지역의 공원화가 남북녹지축 조성을 위한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상가군에 대한 공원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세운지구를 업무, 주거, 문화,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녹지생태도심'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 공원화는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명품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