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
내달 1일 25% 상호관세 발동 시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을 둘러싸고 다시 한 번 일본에 시장 개방을 압박했다.
16일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곽의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조치를 둘러싼 일본과의 협상과 관련해 "상대방이 그럴 의사가 있다면, 딜(거래)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시장을 개방하면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서한에 적힌 대로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서한을 통해 통보한 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동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은 미국에 많은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은 일본에 자동차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듭 불만을 표출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나 농산물 구매에 소극적이다"라고 불만을 드러면서도 "일본은 급속하게 방침을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일 간 교섭이 일정 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말을 아꼈다. 다치바나 게이이치로 관방 부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개별 언급은 삼가겠다"면서도, "미국과의 협의를 지속하면서 국익을 지키는 동시에 쌍방에 이익이 되는 합의의 가능성을 정력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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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