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vs 성장, 변동성 축소 등 분석
"골디락스 미반영, 멀티플 확장 기대"
"변동성 축소, '18년 말~19년 초 유사"
경기민감주 인기, 은행 동시다발 강세
이 기사는 7월 11일 오전 10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더가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핵심 쟁점 7가지를 선별해 분석하고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골드만삭스의 FICC 소속 파올로 스키아본 최고 매크로 트레이더는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되는 사안 7가지와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vs 성장', '변동성의 축소', '경기민감주 인기' 등이다.
◆7가지 쟁점
다음은 보고서에 적시된 관련 사안에 대한 스키아본 트레이더의 의견이다.
1. 인플레 vs 성장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인플레 우려 vs 실적 성장 염려'의 주식시장의 경계 구도에서 성장 염려는 뒤로 밀려난 양상이라고 평했다. 그가 판단하기에는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광범위하게 냉각되고 있고 실적 성장세는 견고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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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현재 주식시장에는 인플레이션 재발이 없는 성장 가속화 시나리오가 현재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마디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상정돼 있지 않아 관련 시나리오 실현 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거다. 다만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이 시나리오에서는 투자심리 개선이 이끄는 '멀티플 확장'이 시세 추동 배경이 될 것으로 봤다.
2. 변동성 축소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최근 축소된 변동성을 바라보는 주식시장의 시각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줄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시세가 안정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과도한 낙관론를 억누르려는 심리가 있다는 거다.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2018년 말과 2019년 초 강세장 '설정(특정 시장 움직임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들이 모두 준비된 상황)'과 유사한 변동성 체제를 보인다고 했다.
3. 연준의 금리 인하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향방에 대해 현재 주식시장이 상정하는 '올해 2회 인하'보다 많은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금리 전망에 대한 경로는 이미 시세에 폭넓게 반영돼 있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정책금리 인하는 변동성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이라고 했다.
4. 경기민감주 인기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미국 경제의 실물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민감주의 인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제조업이나 고용, 설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개선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은행이나 공업 등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거다.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은행주의 경우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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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역별 금융·은행주 추이, (흰색) 중국 은행주 (파란색) 미국 금융주 (주황색) 유럽 은행주 [자료=골드만삭스, 블룸버그] |
그는 유럽 은행주가지수 SX7E을 언급하고 관련 지수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돌파 현상이 일어날 때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유럽 은행주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본 셈이다.
그는 경기민감주 성과가 방어주를 '아웃퍼폼'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수요는 여전히 강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관련주로의 '쏠림'은 없다고 했다.
5. 중국·신흥국의 부활
스키아본 트레이더는 현재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부활에 베팅하는 '포지션'은 전무한 상태로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과거 '대세 상승기'를 연상시키는 새로운 상승 사이클이 시작점일 수 있다고 봤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