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수리산서 등산객 숨진 채 발견
남양주 아파트 화재로 대규모 정전
광주 상가 화재·고양 대형마트 근로자 사망도 발생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10일 현재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안양·남양주·광주·고양 등지에서 화재 및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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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 17분쯤 광주시 역동에 위치한 2층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 수리산 등산 중 60대 숨져...폭염 영향 가능성
안양시 만안구 수리산 제2전망대 인근에서 이날 오전 9시 50분께 60대 A씨가 등산 중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시신을 수습했으며, 외상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폭염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해당 지역에는 이날까지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 남양주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화재...370세대 정전
전날인 9일 오후 5시 15분께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설비 화재가 발생, 370여 세대가 정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엘리베이터 정지 및 생활 불편이 이어졌다. 화재는 약 3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시는 체육문화센터 등을 활용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 광주 상가 건물서 불...인명 피해는 없어
같은 날 오후 2시 17분쯤 광주시 역동에 위치한 2층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1층 야쿠르트 매장과 2층 타투숍이 입주해 있던 해당 건물은 일부 내부가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 고양 대형마트 근로자 카트 정리 중 쓰러져 사망
8일 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카트를 정리하던 60대 근로자 A씨가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폭염과 근무 환경 등 외적 요인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기도는 폭염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 중이며, 무더위쉼터 운영과 살수차 투입 등 각종 예방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폭염 영향이 겹치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무리한 야외 활동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