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메모리 매출 155억 달러...삼성과 선두 경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선두권에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8일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메모리 매출 155억 달러를 달성해 삼성전자와 나란히 선두를 다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118억 달러의 메모리 매출을 올린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이 31% 가량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131억 달러에서 올 2분기 155억 달러 매출로 18% 성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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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메모리 시장 매출액, 2025년 1분기 vs 2025년 2분기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 2023년 1분기 3조4000억원 적자로 큰 위기를 맞았다"며 "감산의 고통을 겪은 뒤, 지난해 1분기 HBM3E를 세계에서 처음 양산하면서 급격히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2분기에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 줄어든 4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증권가의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원에 달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AMD, 브로드컴에 HBM3E를 공급해 실적 회복을 노리지만, 엔비디아 출하 계획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로 올해 HBM 판매 증가폭도 작년보다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