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합류는 회복 경과 지켜본 뒤 판단"
원태인의 공백은 불펜 양창섭이 메울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의 국내 선발 에이스 원태인마저 오른쪽 등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빠지면서 삼성이 위기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 전 원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전빈기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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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사진 = 삼성] |
경기 전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라며, "등 부위에 통증이 있는 상황이고, 전반기 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후반기 합류 여부는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원태인은 지난 1일 훈련 도중 오른쪽 날갯죽지 부근에 통증을 느꼈고, 현재로선 병원 검진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공동 다승왕(15승)을 차지하며 국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원태인은 올 시즌에도 15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6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5이닝 동안 7안타(4홈런)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직전 부진과는 관련 없다"라며 "선수가 아프다고 하면 무리하게 마운드에 올릴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이번 결정이 부상 보호 차원임을 강조했다.
삼성은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어느새 7위까지 떨어졌다. 선수들의 부진도 원인 중 하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김성윤, 김지찬, 박병호, 레예스 같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경험이 있다.
원태인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선발 로테이션은 불펜 자원 양창섭이 메울 예정이다. 양창섭은 15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남기고 있다. 박 감독은 "이승현은 투구 수가 많지 않아 금요일 경기로 하루 앞당겨 등판시키고, 토요일은 양창섭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운영 방안을 밝혔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