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산업단지 제약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명으로 늘었다. 사고를 낸 제약 회사의 모기업인 시가치 인더스트리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시에서 50km가량 떨어진 화학 산업 단지 내 제약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40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시가치 인더스트리 발표를 인용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당초 사망자 수는 12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20명 이상 늘어났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공장 내 화학 반응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라야나 라오 텔랑가나주 소방국장은 "공장의 분무 건조기 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원료를 약품 제조용 미세 분말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제네릭 의약품 생산국으로, 제약 공장에서 화재 등 산업 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다만 이번 사고는 텔랑가나주에서 발생한 화재 중 25년 만에 가장 큰 사망자를 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1명당 20만 루피(약 315만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가치 파마 공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모기업 시가치 인더스트리의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사고 발생 당일 12% 급락한 데 이어 1일 5.8% 추가 하락했고, 2일 현재 7%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3거래일 동안의 누적 낙폭은 약 25%에 달한다.
시가치 인더스트리는 미세 결정질 셀룰로오스(MCC) 등 특수 화학 소재 제조 기업으로, 의약품에 사용되는 부형제 및 첨가제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 사고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보난자의 바이바브 비드와니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폭발 사고는 비극적이지만 이것이 가져올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입은 설비는 전체 생산 능력의 28%를 차지한다. 구자라트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고 90일 뒤에는 중단된 생산 능력도 재가동될 것이다. 보험 가입으로 운영이 신속하게 복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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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레디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6월 30일(현지 시간)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상가레디에 위치한 산업 단지의 화학 공장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5.07.02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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