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 투자사기, 14억 원 피해 발생
중고거래 사기, 개인 간 신뢰 악용 사례 확산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민생침해형 사이버사기와 금융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피의자 13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5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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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경찰청 로고 2023.08.13 |
경찰은 지난 3월 24일부터 조직적 사이버사기, 가상자산 투자 빙자 사기 등 최근 급증하는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사기 및 금융범죄 사건은 8,615건에 달했다.
이는 2023년 1만1682건, 2024년 1만6108건에 이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사례로는 ▲유튜브 주식투자 광고를 통해 700% 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에게 허위 투자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약 14억 원을 가로챈 일당 3명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중고차·티켓·상품권 판매를 빙자해 653명으로부터 3억 2000만 원을 편취한 일당 9명 ▲SNS 조건만남 사이트를 이용해 6명에게 6억 원을 가로챈 일당 4명 등을 검거했다.
사이버사기 유형 중에서는 콘서트 티켓, 중고물품 등 개인 간 직거래를 이용한 '물품사기형'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민생침해형 사이버사기 근절을 위해 조직적·악성 범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지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사기는 과거 단순 수법에서 벗어나 외국에 거점을 두고 차명계좌와 차명전화를 이용하는 점조직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피해 발생 시 검거와 피해 복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