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AI 대동맥 킨더 모간 ① 미국 데이터센터 허브 정조준

기사입력 : 2025년07월01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7월01일 08:01

AI-클라우드 에너지 수요 급증
북미 최대 에너지 인프라
대형 수주 가파른 상승

이 기사는 6월 30일 오후 2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는 가운데 에너지의 중요성이 날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AI의 중추는 반도체보다 에너지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라는 사실은 새롭지 않다. 소형모듈러원전(SMR)을 포함한 에너지 관련 섹터가 상승 탄력을 받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월가는 에너지 부문의 세부 섹터 가운데 특히 파이프라인에 주목한다. AI와 클라우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세계에서 파이프라인의 역할이 점점 커진다는 주장이다. 투자은행(IB) 업계가 킨더 모간(KMI)에 낙관론을 쏟아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수 년간 기술주와 유틸리티 섹터의 주요 종목들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고, 킨더 모간의 주가 역시 2024년 이후 추세적인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월가는 킨더 모간의 수주 잔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한편 실적 호조를 보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적정 수준에 거래중이고, 추가 상승 여력을 지녔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업체의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 할 만한 근거들이 쌓이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에너지 정책과 신규 프로젝트 승인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월가는 업체의 주가가 지난 1월 기록한 고점을 돌파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둔다

킨더 모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킨더 모간은 6월27일(현지시각) 28.98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1월 기록한 52주 최고치 31.48달러와 8.6%의 거리를 둔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천연가스와 AI가 앞으로 킨더 모간의 실적과 주가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체의 핵심 사업인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1개월 사이에만 10% 상승했다. 전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급증한 데다 석탄 및 석유를 청정 에너지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장 시설이 최대치에 이른 상황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킨더 모간은 미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현재 하루 1억900만 입방피트에서 2030년 200억~280억 입방피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천연가스 압축 처리 시설 [사진=킨더 모간]

헤네지 미드스트림 펀드의 벤 쿡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와 인터뷰를 갖고 "원자력 시설은 하루 아침에 지을 수 없다"며 "님비(NIMBY, 내 뒷마당에는 안돼) 현상이 심각한 세상에서 기존 대형 파이프라인들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킨더 모간과 윌리엄스를 포함한 소수의 기업들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상황이다. 쿡 매니저는 킨더 모간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로 지리적인 이점을 꼽는다. 예를 들어, 텍사스의 기존 자산에서 애리조나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 용량을 확장할 경우 미국 데이터센터 심장부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외신과 부동산 리서치 업체 CBRE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고용 기준으로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텍사스주 전역에 291곳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고, 특히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의 2024년 상반기 기준 에너지 용량이 591메가와트로, 북버지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허브다.

텍사스주의 데이터센터 고용은 2018~2024년 사이 38% 늘어났고,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주도하는 5000억달러 규모의 이른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포함해 신규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전력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넓은 토지, 친기업 정책, 안정적인 전력망 등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텍사스주의 비중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텍사스에 이어 급부상하는 지역이 애리조나주다. 시장 전문가들인 킨더 모간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는 데는 두 개 지역에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AI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성장은 킨더 모간에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천연 가스 인프라 수요 증가를 통해 앞으로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업체의 수주 잔액은 81억달러로 파악됐다. 전분기 대비 60%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89%가 천연가스 프로젝트로, AI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체는 2026년까지 200억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액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경우 향후 2~3년간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의 가파른 상승이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최근까지 업체는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텍사스주의 트라이던트 인트라스테이트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대표적으로, 16억달러를 투입해 포트 아서 LNG 단지를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업체는 206마일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장기 계약 미시시피 크로싱 프로젝트를 확보했고, 35억달러 규모로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의 가스관을 연결하는 코퍼 스테이트 커넥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업체의 EBITDA가 7억5000만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30년까지 연평균 13~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AI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가 2030년 미국 전체 전력 소모량의 15%를 차지할 전망이다.

재생 에너지만으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는 천연가스의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킨더 모간은 이미 미국 가스 생산량의 40%를 운송하는 업체로, AI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을 종목으로 꼽힌다.

연이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이외에 계약의 구조도 킨더 모간의 향후 실적 향상과 이익 창출의 안정성을 낙관하게 한다. 가스 파이프라인 계약의 89%가 의무 인수(take or pay) 조건으로 체결됐기 때문에 수요 변동과 상관 없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알파벳(GOOGL)을 포함한 빅테크가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월가는 킨더 모간이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미국 남서부 지역에 대규모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구축하는 전략이 작지 않은 결실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까지 포괄하는 성장 전략이 적중할 것이라는 얘기다.

흥미로운 점은 킨더 모간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사실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AI를 활용한 예측 정비와 동적 라우팅, 운영 데이터 통합으로 설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예측 정비는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파이프라인의 스트레스나 부식을 고지에 감지하는 시스템이고, 동적 라우팅은 머신러닝으로 최적의 시장에 가스를 공급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동원된다.

탄소 배출 역시 AI를 통한 분석으로 메탄 배출을 감축하는 한편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