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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업이 몰리면 도시가 바뀐다…의정부시 '첨단 기업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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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시장 "도시 바꾼 3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겠다"

[의정부=뉴스핌]신선호 기자=의정부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기업이 오면 도시가 바뀐다'는 확신을 도시 전략의 중심에 세웠고, 지난 3년 동안 이 원칙을 토대로 시정을 이끌어 왔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 유치에서 시작해 산업단지 고도화, 규제 해소, 미래산업 기반 확보, 상권 활력으로 이어진 의정부의 변화, 그 여정을 살펴본다.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기업유치 1호)[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업무협약(기업유치 2호)[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바이오간솔루션 업무협약(기업유치 3호)[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의정부농협 투자유치 협약(기업유치 4호)[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시지바이오 투자유치 협약(기업유치 5호)[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 기업유치 성과…기업이 오면 도시가 달라진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기업유치팀'을 신설하며 규제에 묶인 베드타운의 한계를 '좋은 일자리'로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재정자립도 하위권이라는 현실 진단 끝에 '기업이 오면 사람이 온다'는 선순환 시나리오를 선택한 것이다.

실행은 전형적이지 않았다. 시장이 직접 나선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 공무원·민간 전문가 워킹그룹, 부서 간 전략회의까지 전 과정을 현장 밀착형으로 설계했다. 그 결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 ▲㈜바이오간솔루션 ▲의정부농협 복합문화시설 ▲㈜시지바이오 등 총 5개의 앵커 기업·기관이 잇달아 의정부행을 택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의정부사옥 전경[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특히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입주로 300여 명의 상주 인력이 유입되면서 용현산단 인근 식당가에 직장인 유동인구가 늘고, 침체됐던 상권에 활력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는 기업 유치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기업도시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한 셈이다.

시는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세수를 확보해 도시 인프라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시정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 앞으로도 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용현산단 전경[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 용현산단 고도화…사람과 기술이 함께 일하는 미래형 산단으로

시가 '기업도시' 전략의 전초기지로 삼은 곳은 지역 내 유일한 산업단지인 '용현산업단지'다. 용현산단은 2000년 조성된 이래 128개 기업, 2천여 명이 일하는 산업 거점이지만 노후화와 문화재 규제, 근로자 지원시설 부족 등으로 경쟁력 약화가 뚜렷했다.

이에 시는 민선 8기 들어 산업경쟁력 강화와 정주환경 개선을 병행하는 '고도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용현산단을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청년, 기술, 문화가 어우러지는 첨단 산업 생태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입주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변화를 동시에 이루는 것이다.

시는 근로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면수를 기존 143면에서 235면으로 확대하고, 도봉산역과 용현산단을 연결하는 통근버스를 신설해 출퇴근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산단 전역에 LED 가로등 170개를 교체 설치해 야간 안전성을 높이고, 근로자 휴식을 위한 힐링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일터로서의 쾌적함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생활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산업단지의 정체성과 대외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용현 이노시티 밸리'라는 새 이름도 부여했다. '혁신(Innovation)·도시(City)·산업의 융복합 공간(Valley)'을 의미하는 이 명칭은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시의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도 공식 반영돼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 규제 해소…묶인 땅을 풀어 성장 동력으로

시가 '기업도시' 전략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결정적 전환점은 '규제 혁파'였다. 이 가운데 가장 굵직한 성과는 지역 산업의 심장부인 용현산단 고도제한 완화다.

용현산단은 전체 면적의 84%가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으로 묶여 있어, 문화재 경계로부터 200~300m 구간에서는 10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영향 진단'을 받아야 했다.

생산시설 확장과 산단 고도화에 결정적 걸림돌이었던 이 규제를 풀기 위해 시는 경기도, 국가유산청 등 관계 기관과 수차례 현장 점검과 협의를 이어 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7월 '경기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영향 진단 조항이 삭제됐고, 건축 규제 없이 개발할 수 있는 면적이 크게 넓어졌다.

이로써 기업들의 투자 여건이 한층 개선되면서, 시는 '투자하기 좋은 산업단지'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두 번째 변화는 '캠프 잭슨' 개발제한구역(GB) 해제다. 면적 8만2000㎡의 소규모 미군 반환공여지였던 캠프 잭슨은 기존 지침상 GB 해제 대상이 아니었다.

시는 국토교통부, 경기도, 국무조정실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제도 개선을 건의해 왔고, 그 결과 지난해 4월 국토부 지침 개정을 통해 20만㎡ 미만의 소규모 부지도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해졌다.

캠프 잭슨은 첨단산업과 R&D 연구시설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시의 구상을 바탕으로 국도 3호선·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전철 1호선이 맞물린 우수한 교통망까지 갖춰, 기업 유치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환경정화가 오는 9월 완료될 예정이어서, 의정부 동남부 축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미래 산업 기반 확보…경제자유구역과 AI 혁신클러스터

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의정부시가 첨단기업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각종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업활동 친화적 특구로 조세감면, 행정절차 간소화,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등이 폭넓게 제공된다.

의정부는 그동안 과밀억제권역이라는 족쇄로 산업 인프라 확장이 어려웠지만, 이번 지정 추진으로 규제에서 해방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지정 대상지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캠프 카일'이다. CRC는 약 83만6000㎡(25만 평) 규모의 미군기지로, 기존 건축자산을 살려 디자인·미디어콘텐츠·AI 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캠프 카일은 을지대학교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바로 인접해 있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캠프 잭슨과 아직 유일하게 반환되지 않은 캠프 스탠리도 단계적으로 포함해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를 연결하는 첨단산업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맞물려 시는 지난 5월 '경기도 AI 혁신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에도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AI 혁신클러스터는 인공지능 기반 창업·기업성장을 종합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스타트업 육성공간, 테스트베드, 코워킹스페이스, 전문 멘토링 등 인프라를 갖춘 복합거점이 조성된다.

시는 '의정부시 기업지원센터'를 대상지로 제안했으며, 도심 내 입지와 용현산업단지와의 연계성, 경제자유구역과의 전략적 연결 가능성, 기존 제조업의 첨단화 잠재력 등을 앞세워 선정됐다.

기업지원센터는 앞으로 AI 스타트업 지원과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지원하는 전초기지로서 역할하게 된다. 시는 이곳을 거점 삼아, 지역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한 기술 실증사업, 창업 교육,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 등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4 민락맥주축제[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2024 금오상생페스타[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2024 가능 야식해[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2024 동오마실페스타[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2024 부대찌개축제[사진=의정부시] 2025.06.27 sinnews7@newspim.com

◆ 상권 활성화…상권별 개성을 살린 축제가 불어넣은 활력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는 지역 상권에 활기를 되찾아 주는 일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는 해마다 상권별 특색을 살린 축제를 꾸준히 이어오며 침체됐던 거리 곳곳에 다시 사람과 매출이 모이는 흐름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민락맥주축제 ▲금오상생페스타 ▲가능 야식해 ▲동오마실페스타 ▲부대찌개축제 등 상권별 개성을 살린 축제가 연달아 열려, 각 골목마다 사람 발길과 매출을 끌어올리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민락맥주축제'는 8월 마지막 주 금·토요일, 민락2지구 로데오거리에서 진행됐다. 전년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존 4종류의 맥주를 18종류로 늘리고, 버스킹 무대와 어린이 체험 공간까지 갖춘 덕분에 방문객이 한 해 전보다 65% 증가했다. 거리 곳곳에 설치한 270개의 테이블이 매번 만석이 됐고, 이틀간 상점 매출도 평소 주말보다 약 10% 상승했다.

9월 말에는 '금오상생페스타'가 새로 탄생했다. 갓 조직된 금오먹자골목 상인회가 직접 주도해 금오동 상권 일원을 공연·먹거리 공간으로 꾸몄다. 하루 동안 찾은 손님 덕분에 골목 식당 매출이 평소 토요일보다 15.2% 늘었다.

10월 초 이틀 동안 가능역 상권 일원에서 열린 '가능 야식해'는 '회식 모임' 콘셉트를 내세웠다. 축제 기간 저녁 시간이면 가능역 주변 식당마다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 이틀간 매상은 평소보다 거의 절반 가까이(46.5%) 뛰었다.

곧이어 10월 중순 '동오마실페스타'는 마라톤 행사와 연계해 쿠폰·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했다. 맥주쿠폰 회수율이 75%에 달했고, 마라톤 완주자에게 지급한 지역화폐 페이백도 대부분 실제 소비로 연결됐다. 그 결과 하루 동안 골목 매출이 20% 가까이 올랐다.

가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 11월 첫째 주에 열린 '부대찌개축제'는 요리경연대회와 시식 체험을 전면에 내세워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상인회가 전체 예산의 4분의 1을 자부담하며 '우리 손으로 만드는 축제' 분위기를 확립했는데, 덕분에 이틀 동안 골목 매출이 평소보다 40% 정도 뛰어올랐다.

김동근 시장은 "기업이 들어오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지난 3년간 이 원칙 아래 산업단지 고도화, 규제 혁신, 미래산업 기반 구축, 상권 활력까지 도시 전반의 체질을 바꿔 왔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업도시 의정부의 흐름을 멈추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innews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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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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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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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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