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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김종영 먼저 알아본 빼어난 안목의 정기용(원화랑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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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랑 설립해 백남준 김환기 김종영 작품 소개
좋은 작가의 핵심작 짚어내는 최고안목으로 정평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갤러리스트이기에 앞서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을 그 누구 보다 먼저 알아보고, 이를 수집했던 정기용 원화랑 대표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1986년 서울 인사동 거리를 걷는 정기용 원화랑 대표(왼쪽)와 백남준 작가. [사진=강운구] 2025.06.24 art29@newspim.com

1932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고와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대학시절부터 민화, 불화 등 우리 옛그림 수집을 시작했다. 1978년에는 서울 인사동에 원화랑을 개관하고 '신사실파 회고전'을 열었는데, 해방 전 결성된 신사실파 동인인 김환기·유영국·이규상·이중섭·장욱진의 작품을 선보였다.

정기용은 국내 미술계에서 백남준·김환기·김종영 등 주요 작가들을 가장 먼저 알아봤고, 그들의 대표작을 선별해내는 남다른 감식안을 지닌 화랑주였다. 하지만 언제나 '작품'이 먼저였기에, 판매에 주력하기 보다는 맘에 드는 작품을 진득하게 간직하길 좋아했다. 고인을 가리켜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화상이기 이전에 뛰어난 컬렉터였다"고 평했다.

특히 백남준을 국내 미술계에 소개한 것도 그였다. 정기용은 1984년 2월 원화랑에서 국내 첫 백남준 전시를 열며 세계 미술계의 기린아를 알리기 시작했다. 고인은 백남준이 1984년 신년 벽두를 기해 펼친 세계 최초의 위성중계 예술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열릴 수 있도록 미리 2만달러어치의 작품을 사주며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1989년 파리시립근대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 회고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정기용 원화랑 대표(왼쪽),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백남준 작가,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사진=갤러리현대] 2025.06.24 art29@newspim.com

고인은 해외미술에도 선구안이 남달랐다. 프랑스 68혁명 이후의 아방가르드 미술운동인 '쉬포르 쉬르파스' 작가인 클로드 비알라와 피에르 뷔라글리오 등을 국내에 소개한 것도 정기용이었다. 훗날 퐁피두센터가 이들의 회고전을 열며 고인에게 작품을 빌리러 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고인은 불교 관련 미술품들을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하고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전시실은 물론이고, 감사패 조차도 고사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에 김종영·백남준·노은님·요셉 보이스 등의 작품 14점을 기증하고도 마찬가지였다. 워낙 나서기를 꺼리고, 낯을 가리는 성품이라 청담동 화랑도 일찌감치 아들인 정범수 대표에게 넘겨주고, 미술품 진위감정 등의 일에만 참여하며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화랑주이기에 앞서 미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깊이 음미했던 정기용 원화랑 대표. [사잔=유족 제공] 2025.06.25 art29@newspim.com

생전에 고인이 각별히 아꼈던 작가인 조각가 정현은 "고인은 작가의 역량과 가능성을 꿰뚫어보고, 좋은 작품을 정확히 짚어내는 절대 안목의 소유자였다. 프랑스에서도 그의 안목은

정평이 나 있었다"며 "한국 미술의 미래를 위해 '밀알'이 될만한 것들을 신중히 골랐다고 하셨던 말씀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미술평론가 임근준 씨는 "정기용 선생은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했던 덕에 파리 퐁피두센터 앞에 스튜디오 원룸 공간을 마련하고 작품을 수집했다. 돈이 아니라 미술이 좋아서 갤러리를 차렸던 '까다로운 호인'이셨다"며 "회청자 색이라 잘 안 팔리는 김환기 그림을 '나 아니면 누가 사겠어'라며 집 팔아 그런 그림을 사모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26일.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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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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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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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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