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마스크맨' 김태영(54) 전 천안시축구단 감독이 라오스 프로축구 1부 리그 참파삭 아브닐 FC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참파삭 아브닐 FC는 24일 "김태영 감독을 구단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김태영 감독.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이번 선임은 지난 4월 국내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가 라오스 1부리그 참파삭 유나이티드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구단명을 참파삭 아브닐 FC로 변경한 후 이뤄졌다. 구단 측은 "지난 20일 진행된 공개 오디션 형식의 감독 선발 절차와 내·외부 심사위원 평가, 주요 주주들의 논의를 거쳐 사령탑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영 감독의 풍부한 지도 경험과 아시아 무대에 대한 전략과 비전,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영 감독은 선수 시절 전남 드래곤즈에서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국가대표 A매치 통산 105경기에 출전해 FIFA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했다. 한일 월드컵에선 마스크를 쓰고 부상 투혼을 발휘해 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지도자로는 한국 U-20, U-23과 A대표팀 코치와 천안시축구단(현 천안시티FC) 등 여러 K리그 팀에서 코칭스태프를 역임했다.

참파삭 아브닐 FC는 이번 시즌 라오스 프리미어리그 참가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AFC 챌린지리그 진출 등 아시아 무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영 감독은 "라오스를 넘어 아시아 강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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