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고교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학부모회에 말문을 열었다.
이동미 학부모 부회장은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학생들은 바르고 성실한 아이들이었으며, 단순한 문제로 단정짓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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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고교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학부모회 부회장이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울병 등 추측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06.24 |
그러면서 " 학생들이 우울증을 앓았다는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하며 "학생들이 힘든 상황을 어른들이 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와 진로 부담을 유서에 남겼지만, 평소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예체능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학부모는 "올해 3월 실기 강사 14명 중 11명이 교체됐고, 새로 부임한 강사와의 갈등이 있었다"며 "강사의 무시 발언 등으로 학생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교육청은 15명 규모의 특별감사단을 꾸려 학교 운영 전반과 교직원-학생 간 갈등, 민원 처리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10년 넘게 관선이사회 체제로 운영되며, 경영권 분쟁과 교직원 교체 등 구조적 문제가 반복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 대상 심리상담 지원과 함께, 학교 법인 임시이사 교체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사망 경위와 유서 내용, 휴대전화 기록 삭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