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법에 임시 사무실 꾸린 조은석 내란 특검
서울고검으로 이전…인원 267명, 최장 170일
김건희 특검팀, 서울 종로 KT광화문웨스트 빌딩
채상병 특검팀, 尹 아크로비스타 인접 빌딩으로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김건희·채상병(순직 해병) 3대 특별검사팀이 서울 서초구 및 종로구 일대에 특검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 기반을 다지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3대 특검은 서울 일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울고검장 출신인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조 특검의 '본적'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특검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민중기 특검이 이끄는 김건희 특검팀은 보안에 강점을 둔 장소로 낙점했다. 이명현 특검의 채상병 특검팀은 서초동의 윤 전 대통령 사저와 인접한 곳으로 사무실을 마련했다.
◆ 인원만 200여명인 조은석 내란 특검팀, 서울고검 사무실로
3대 특검 중 가장 인력이 많은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동부지법에 임시 사무실을 꾸리고 업무에 착수했다.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사무실이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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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서울고검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특검보 6명과 파견 검사 60명 등 267명의 수사팀이 최장 170일까지 수사를 할 계획이다.
이전의 주요 특검은 서울 소재 빌딩 여러 층을 임차해 사무실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조은석 내란 특검은 관공서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 등도 각각 서울 대치동과 서초구의 빌딩을 빌려 사무실로 사용했다.
내란 특검은 군사 관련 사항을 주로 다룬다. 무인기를 평양으로 침투하는 등 방법을 사용해 북한의 무력 충돌 등을 일으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200여명의 인원이 모두 들어갈 수 있고, 사건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사무실 보안이 이뤄지는 게 중요해 서울고검으로 사무실을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 김건희 특검팀, '관공서급 보안'…채상병 특검은 尹 사저 코앞
김건희 특검팀 역시 보안에 강점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으로 확정됐다. 빌딩 내 국가 소유 부분인 12~14층을 사용할 계획이며, 기획재정부에 국유재산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 빌딩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국가 기관과 정부 산하 단체가 입주했던 곳으로 서울고검과 마찬가지로 관공서급의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검팀이 필요한 수준의 보안은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상병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인접한 서초한샘빌딩 1~7층을 임대하기로 했다. 이곳은 정부법무공단이 사용했던 곳이다. 1~7층을 모두 임대할 수 있고, 1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다.
이명현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본인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이와 관련해 "오늘 청소하고 내일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주까지는 공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의 사무실의 위치가 윤 전 대통령의 사저와 가까운 만큼 상징성이 크다. 사무실이 본격 마련되면 1층에는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 공간을 마련해 언론 접근성도 높일 방침이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3대 특검 사무실에 대해 "서초동은 중앙지법이 있어 영장 청구를 하는 부분 등은 쉬울 것"이라며 "단시간 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보안 수준이 높은 곳을 채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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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정일구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24일 서울 서초구·종로구에 마련된 3대 특검 사무실이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내란 특검 사무실(서울고등검찰청), 김건희 특검 사무실(KT광화문웨스트빌딩), 채해병 특검 사무실(서초한샘빌딩). 2025.06.24 yym58@newspim.com·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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