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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타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韓 산업계 전방위 피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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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이상 전망도...정유업계 등 비상
中 반발 변수...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며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휘말린 가운데, 이란 의회가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의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이전부터 이미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흐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원유 수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한국으로 들어오는 원유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 국제유가 100달러 이상 전망도...정유업계 등 비상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의하는 등 중동 정세가 악화하자 국제 유가가 80달러대에 근접하는 등 국내 산업계 전반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상 운임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에 제조 원가 상승은 물론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 경쟁력 및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6주 만에 상승 전환 했다. 22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1635.5원으로 직전 주 대비 7.8원 상승했다. 중동 정세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앞으로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2025.06.22 gdlee@newspim.com

당장 국내 정유사들과 석유화학업계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장부상 원유 가치가 올라 실적이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급등은 예외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수요 위축과 원유 조달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되면 유가 전망 자체가 무의미해 질 것"이라며 "석유 수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5% 오르면 원유 도입 비용도 5% 오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성이 낮은 만큼 단기간에 유가가 급등락하면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도 기초화학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해운 및 항공업계도 연료비 상승 압박에 직면했다. 연료 가격이 수익성에 직결되는 구조상, 전쟁 장기화 시 영업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달러로 원유를 들여오기 때문에 유가 급등 시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재료값 상승과 제품 수요 둔화가 겹치면 마진 압박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 中 반발 변수...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 낮아

전문가들은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 급등으로 이란 최대의 석유 수출국인 중국과의 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약 90%는 아시아로 가는데, 이 중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한다. 이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직접 시도한 경우는 없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운송의 85%가 아시아향인데 우방인 이라크와 카타르, 주요 고객인 중국의 반발을 유발할 수 있다"며 "또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2개 항모 전단이 소속된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위치해 있는데 해협 봉쇄는 미군 개입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어 전면 봉쇄는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의 유조선 공격과 기뢰 설치 등으로 통항이 위협받았던 적이 있지만 전면 봉쇄로로 이어지진 않았다. 2010년대 미국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 때도 봉쇄 우려가 나왔지만 현실화하진 않았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결국 이란-미국/이스라엘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당분간 에너지 시장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사우디, 러시아가 이란 원유 생산에차질 발생할 경우 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그 역시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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