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가 '어연·한산 산업단지는 물론, 평택시 어느 곳에서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결코 설치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청북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의료폐기물이 소각대상 목록에 포함돼 주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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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청 전경[사진=평택시] |
앞서 A사는 지난 2016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어연·한산 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매입했고, 하루 최대 96톤 규모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두 차례 제출했으나 모두 반려된 바 있다.
또한 당시에도 평택시는 '불가' 의견서를 제출하며 일관된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A사도 2020년 12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문서를 이미 시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건강과 생활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앞으로도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어떠한 형태로든 들어서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A사가 약속과 달리 의료폐기물 소각사업을 신청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법령 검토 등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연·한산 산단뿐 아니라 평택시 전역에서 해당 시설이 허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장선 시장도 "추진 과정에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