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단독] 서울 첫 중고층 모듈러사업 무산 위기...SH공사, 철근콘크리트로 변경 검토

기사입력 : 2025년06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6월14일 10: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로구 '가리봉 청년주택 사업' 비용 부담에 철근 콘크리트 전환 검토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은 모듈러 공법, 설계표준화 부재로 공사 단가 높아
사업방식 전환 여부도 검토...4년째 계류 사업 속력 붙을지 주목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 최초 중고층 모듈러 주택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구로구 '가리봉 청년주택 사업'이 '모듈러' 방식을 떼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발주처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법 변경과 사업방식 전환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최근 정부뿐 아니라 건설업계가 친환경 건설을 위해 모듈러 공법을 주목하는 가운데, 도입 초기 단계이기에 생산표준화가 부재한 모듈러 공법의 한계가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H공사는 가리봉 청년주택 사업의 주택 건설 공법을 기존 '모듈러'에서 '철근 콘크리트(RC)'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서울시, 구로구청과 공법 변경 시 재원 분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H공사는 지난해 말 언론에 공법을 변경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태도를 바꾼 것이다.

가리봉시장 공공주택사업 위치도 [자료=서울시]

모듈러 공법은 건물 주요 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설치·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이 감소해 소음, 분진, 진동 등 환경오염 요소를 축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불린다. 기초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장에서 모듈 유닛을 제작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예상과 달리 사업비가 문제가 됐다. 비교적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모듈러 공법은 기존 널리 사용되던 RC 공법에 비해 대량생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설계표준화를 통한 모듈러 대량생산 및 원가절감 체계가 부재하다. 동일한 모듈을 반복해서 생산할수록 단가가 낮아지는 특성상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RC 공법보다 비용 지출이 커진다.

가리봉 청년주택 사업은 구로구 우마길 일대 연면적 1만8029㎡ 규모 옛 가리봉시장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2층, 총 174가구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것이다. SH공사는 주택 규모가 174가구에 불과한 사업에 모듈러 공법 적용 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RC 공법으로의 전환 시 상당한 비용 절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봉호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이 모듈러 주택을 확대하려는 정책적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는 한계가 있다"며 "시장 경쟁이 있어야 단가가 내려가지만 현재 모듈러 생산 공장과 투자 여력을 갖춘 기업이 적기 때문에 모듈러 공법 적용 시 사업비가 늘어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법 변경에 따른 사업방식 전환 여부도 주목된다. 본래는 공공발주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가 시공, 분양, 운영 등에 참여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었다. 앞서 2021년 모듈러 경험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당시 추정사업비는 약 448억원이다. 

이후 서울시의 설계변경 요구로 사업이 3년 가까이 지연되자 현대엔지니어링은 SH공사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SH공사와 공사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에서 이탈했다. 민간과의 갈등을 경험한 만큼, 공공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사업방식이 전환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SH공사 관계자는 "공법 등 사업 전반에 대해 구로구청과 검토 중"이라며 "사업방식에 대해서는 사업비 등을 고려해 다양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 착공 일정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