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투 트랙 수주 훈풍' 두산에너빌리티, 李정부 에너지 믹스 수혜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6월12일 11:43

최종수정 : 2025년06월12일 11:43

올해 초부터 원자력·해상풍력 등 국내외 수주 이어져
이재명 대통령, 체코와 통화하며 원전 수출 지원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복합발전과 원자력, 해상풍력을 아우르는 '투트랙 수주 전략'으로 글로벌 수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믹스 전략과도 맞물리면서 정책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초부터 총 5건,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해외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가스복합발전소 2곳에 주기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두 프로젝트를 합한 계약 금액은 약 3400억원 규모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수출 잭팟 '원전'외에도 꾸준히 가스복합발전소 수주 이어가

지난 2월 카타르 피킹 유닛(약 2900억원)을 시작으로,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루마1, 나이리야1(약 2조2000억원), PP12(약 8900억원) 프로젝트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이어 6월에는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그룹(PVN)과 약 9000억원 규모의 오몬(O Mon)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수주는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도 직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전력 수요가 현재의 최대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AI 산업과 제조업의 전기화가 가속되며 복합발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 연료 혼소가 가능한 고효율 가스터빈 기술을 앞세워 중동과 동남아에서 선제적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역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출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체코 피알라 총리와 통화를 통해 원전 산업 협력을 강조했으며, 이는 작년 7월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코리아(산업부·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의 성과를 뒷받침하는 수순이다. 지난 4일에는 계약서에 전자서명까지 완료되며 사업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대통령이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체코를 네 번째 통화국으로 선택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원전이 외교 전략의 핵심 수단이자 고부가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탈원전 기조로 위축됐던 국내 원전 산업계는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풍력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10MW급 해상풍력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 사진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 한림읍 인근 해상에 설치한 5.5MW 해상풍력발전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친환경 전략과도 맞닿은 해상풍력…영업이익 개선 주력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핵심 중 하나인 해상풍력 부문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는 유일한 국산 터빈 제조사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야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8MW급 터빈 공급사로 선정됐고, 지멘스 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안마 해상풍력단지에도 발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본격화함에 따라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생태계의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기자재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자체 모델 뿐 아니라 글로벌 선도사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며 해상풍력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구조적 개선이 기대된다.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고수익 사업 위주의 수주 증가로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전년 대비 16.7% 증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빌리티 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3656억원으로 50.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수주 목표를 10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원자력 4조9000억원, 가스 및 수소 분야 3조4000억원, 신재생에너지 1조원 등이다. 회사 측은 원자력 및 가스터빈 중심 수주 확대로 향후 5년간 연평균 6% 수주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러한 기대를 반영해 이날 오전 11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5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