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가 향토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안성 소방망루'와 '고은리 산신제'를 각각 유형 및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문화재 심의위원회 출석 위원 전원이 찬성해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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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안성 소방망루 전경 모습[사진=안성시] |
안성 소방망루는 안성시 중앙로 447(봉남동 6-4)에 위치한 건물로 통신수단이 발달되기 이전 화재를 감시하고 발견하기 위해 높은 지역에 설치한 전망대다.
1971년 건축된 이 건물은 1977년까지 안성의용소방대 사무소로, 2009년까지 소방서 건물로 사용되다가 폐쇄돼 현재는 119 심폐소생술 교육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이 소방망루는 현재 경기도에 2개, 전국적으로는 안성, 안양, 대구 중부, 대구 동부, 청주, 경주 등 6개만 남아있어 희소성이 높다.
또 고은리 산신제는 안성시 일죽면 산 6번지 일원에서 매년 음력 10월 2일에 지내는 전통 의식이다. 마국산 중턱에는 1947년에 만들어진 제기를 보관하는 산제사집이 있으며 위로 약 30m 떨어진 곳에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아 제물을 올려놓는 산신당이 위치해 있어 10월 2일 밤이 되면 고은리의 은석마을과 고목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낸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안성시 향토유산위원회는 고은리 산신제와 관련해 '안성시 전체 마을신앙에 대한 전수조사를 병행하라'는 권고사항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지역의 역사성과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g00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