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심의 건수 증가, 학교 부적응 증가 등 원인 추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중간에 그만둔 학생이 1만8498명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권 고교에서의 학업 중단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10일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이 전국 2384개 고교, 2024년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고 학업중단 학생은 전년대비 7.3%(1258명) 늘어난 1만849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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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 성북에서 열린 2026 6월 모의평가 토대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입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스핌DB |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연도별로 2020년 9504명, 2021년 1만2798명, 2022년 1만5520명, 2023년 1만7240명, 2024년 1만8498명이었다. 지난해 학업중단 학생은 2020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955명, 경인 7346명, 지방 819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명을 넘어섰다.
지방권 학업중단 학생은 경남권이 11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778명, 경북 759명, 충남 741명, 광주 691명, 전북 669명, 대구 661명, 대전 500명, 강원 469명, 전남 467명, 충북 438명, 세종 297명, 울산 284명, 제주 250명 순이었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가 2023년에 비해 1258명(7.3%) 늘었고, 외고 17명(5.6%), 지역단위 자사고 43명(14.4%), 국제고는 4명(6.3%)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교육 열기가 높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학업중단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내신 불리해진 학생이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학교 폭력 심의 건수 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 부적응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028학년도부터 학교 내신이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되면서 상위 10%에 진입하지 못하면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대학에 불이익 발생등으로 학교 내신 부담에 따른 학업중단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